(MHN 오관석 기자) 리버풀이 선덜랜드 원정을 앞두고 아르네 슬롯 감독의 거취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선덜랜드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아르네 슬롯 감독의 입지가 치명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리버풀은 슬롯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5연승을 달리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리그에서 단 6승에 그치며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았다. 현재 5위 첼시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버풀은 오는 12일 리그 9위 선덜랜드와 맞대결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인 만큼 팀 분위기는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선덜랜드와의 승점 차 역시 3점에 불과해, 패배 시 중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슬롯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경질 가능성도 언급되는 가운데, 선덜랜드전 결과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BBC는 "리버풀이 선덜랜드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승격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올 시즌 승격팀을 상대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번리를 상대로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거둔 1-0 승리가 유일하며, 이후 선덜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리즈 유나이티드와는 두 차례 모두 비겼다. 지난달 번리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리버풀은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에서도 완전히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는 구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슬롯 감독 경질 카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최근 11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며, 선덜랜드가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꺾은 것은 2012년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도 선덜랜드의 승리는 단 3차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변수는 존재한다. 선덜랜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 무패를 유지 중인 팀으로, 선덜랜드 원정은 결코 만만치 않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슬롯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기록과 순위, 그리고 자신의 거취까지 걸린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