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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황대헌(강원도청)의 레이스는 이번에도 끝내 완주하지 못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실격 판정을 받으며 메달 도전이 조기 종료됐다. 경기 이후에는 해외 매체의 날선 반응까지 이어지며 또 다른 논쟁을 낳았다.
황대헌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 출전했다. 스타트 이후 중위권에서 흐름을 읽던 그는 레이스 막판 인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페널티와 함께 실격 처리됐다.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기록은 인정되지 않았다.
심판진은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라 늦은 추월과 진로 양보 의무 위반을 적용했다. 황대헌은 같은 조에서 유일하게 탈락했고, 메달 경쟁에서도 물러났다. 이미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황대헌의 스타일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무리한 추월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은 바 있고, 국내 선발전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반복됐다. 스피드와 승부욕은 강점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라인 선택과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판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같은 날 한국 쇼트트랙은 다른 결말도 남겼다. 막내 임종언이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메달이자 첫 빙상 종목 메달이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황대헌의 실격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텐센트스포츠'는 슬로모션 화면을 반복 노출하며 판정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일부 기사에서는 "무리한 플레이의 결과"라는 평가도 내놨다. 특히 경기 해설을 맡은 런쯔웨이가 중계 도중 황대헌의 움직임을 두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지 소셜 미디어에서는 조롱성 반응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해설자의 발언 수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제대회 중계에서 특정 선수를 향한 과도한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중국 매체들은 자국 선수들의 안정적인 레이스와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이번 장면을 크게 다뤘다.
황대헌의 올림픽 여정은 여기서 멈췄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승부수는 여전히 그의 무기다. 다만 반복되는 실격이라는 결과 앞에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