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현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37초86을 기록, 10위에 올랐다.
앞서 여자 1000m에서 9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새로 쓴 이나현은 주 종목 500m에서도 톱10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나현. 사진=연합뉴스
김민선.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 곡선에서 갈렸다. 원심력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며 속도가 다소 줄었다. 막판 스퍼트에서도 밀렸다. 아웃코스 선수의 움직임을 보며 레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경기 뒤 이나현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두 종목 모두 톱10에 오른 점은 의미 있다.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차분히 준비하면 4년 뒤에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훈련 방향에 대한 고민도 내놓았다. 시즌 초반 국제빙상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이나현은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010으로 14위에 머물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6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7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이었지만, 목표로 삼았던 첫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앞서 열린 1000m에서도 18위에 머물렀다.
김민선은 경기 후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올림픽은 완벽히 준비해도 쉽지 않은 무대”라며 “현실적인 고민이 스스로를 압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 또한 선수의 역량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며 “4년 뒤 다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메달은 세계기록(36초09)을 보유한 펨커 콕(네덜란드)이 36초49의 올림픽 기록으로 차지했다. 은메달은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37초15)에게 돌아갔고 동메달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37초27)가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