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메 대전'서 웃은 손흥민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5:06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 세계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받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맞대결 승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LAFC)과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경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의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에 3-0으로 완승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3분까지 88분을 뛰며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메시가 격돌한 건 7년 2개월 만이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던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격돌했다. 당시 메시가 1승 1무로 앞섰다. 미국 무대에서는 처음 만났고, 이번엔 손흥민이 웃었다.

이날 손흥민과 메시는 나란히 양 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 공격진에 배치됐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메시는 우려를 털어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이애미를 이끌었다.

손흥민(LAFC)과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경기 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움을 뽐냈다. 전반 5분 부앙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골문으로 질주했다. 마이애미 수문장 데인 세인트 클레어까지 제쳤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이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부앙가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리킥과 역습 등으로 꾸준히 마이애미를 위협하던 손흥민의 발끝에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전반 38분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의 시선을 끈 뒤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패스했다. 마르티네스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1호 도움. 지난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몰아쳤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손흥민(LAFC)이 선제골을 도운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후에도 LAFC 공격을 이끌며 몇 차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던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오르다스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8분을 뛰며 1도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승률 100%(3/3), 공중볼 경합 승률 100%(1/1),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았다.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부앙가가 최고평점(8.9점)을 받았다.

이날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3%, 기회 창출 3회 등으로 평점 6.6점을 받았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다.

손흥민(LAFC)과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맞대결이 열린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는 7만 5673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MLS 개막전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자 리그 단일 경기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사진=AFPBB NEWS
한편, 높은 관심을 받은 이날 경기는 기존 홈구장 BMO 스타디움보다 3배 이상 많은 7만 7000여 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렸다. 2028 LA 올림픽 개회식 장소이기도 한 이곳에 7만 5673명의 관중이 집결하며 두 슈퍼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경기 관중 수는 리그 개막전 역사상 최다다. 리그 단일 경기로는 2023년 7월 열린 LA 갤럭시와 LAFC의 지역 더비 ‘엘 트라피코’(8만 2110명)에 이어 역대 2위 관중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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