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3/202602231646777772_699c4f9105ac7.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래서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주로 꼽히는 아르테 모레노(79)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팬들은 승리를 최우선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망언을 내뱉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선수단이 모레노 구단주가 기자들에게 밝힌 논란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스 메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역시 “우리도 그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며 모레노 구단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1일 나왔다. 모레노 구단주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적당한 가격이다. 적당한 가격과 안전을 원하고, 경기장에 왔을 때 좋은 경험을 원한다. 믿기 힘들겠지만 승리는 팬들의 최우선 5개 항목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모레노 구단주의 이 같은 발언의 근거였다. 그러나 설문조사 대상이 누구였는지, 결과를 도출한 질문의 구체성이 명확하지 않다. 디애슬레틱이 설문조사 세부 사항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에인절스 구단에선 답변을 거부했다.
프로 스포츠의 존재 이유는 이기는 것이다. 우승이 목표가 아닌 팀은 절대 프로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전력 약한 팀이라도 노골적으로 승리가 최우선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는다. 모레노 구단주의 발언은 팬들과 선수들을 기만한 망언이다.
메이어 총장은 “선수들은 경쟁자들이다. 매일 경쟁하면서 자랐고, 경기장에 나가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한다. 선수들은 구단주들도 똑같이 하길 바란다”며 모레노를 비롯해 투자에 소극적인 일부 구단주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연봉 총액을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 약 2억60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먹튀’ 앤서니 렌던이 바이 아웃되면서 약 1억55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레노 구단주는 “연봉 총액이 다시 2억 달러로 회복되려면 TV 중계권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우리 브랜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인스트리트 스포츠그룹과 TV 중계권 계약 파기로 2년째 수익이 크게 감소한 에인절스는 아직 새로운 파트너를 찾지 못했고, 시범경기 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단 자체 중계를 할지, 아니면 MLB 사무국에 중계 제작을 맡길지 고민 중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3/202602231646777772_699c4f917abf1.jpg)
여러 팀들이 이 같은 중계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빅마켓인 에인절스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이어 총장은 “LA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할 수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어렵다. 변명은 쉽지만 에인절스는 모든 측면에서 경쟁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승리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고, 심지어 상위 5개 우선 순위에 들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모레노 구단주를 저격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 2003년 5월 에인절스를 인수하면서 멕시코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최초로 구단주가 됐다. 그러나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간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진출 6회에 그쳤다. 2014년이 마지막으로 최근 11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최근 2년 연속 지구 꼴찌로 2016년부터 10년 연속 승률 5할을 못 넘겼다.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한 것도 아니었다. 알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저스틴 업튼, 렌던 등에게 큰돈을 투자했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성공했지만 팀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늘 투수 부족에 시달리며 효율적인 로스터를 구성하지 못했고, 선수 육성 및 인프라 투자에 소홀하며 최악의 팀으로 전락했다.
에인절스 팬들은 모레노 구단주가 팀을 팔고 떠나길 바라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 매각 의향을 내비쳤지만 2023년 1월 이를 철회했다. 그는 21일에도 “구단주인 게 정말 좋다. 나이가 큰 변수이지만 구단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팀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waw@osen.co.kr
![[사진] LA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3/202602231646777772_699c4f91e909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