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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연일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시속 122km에 달하는 대포알 중거리포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감독이 무릎을 꿇을 정도의 충격적인 한 방이었다.
베식타스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쉬페르리그 23라운드 괴즈테페와의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았다. 전반 9분 윌프레드 은디디의 헤더 선제골, 전반 36분 미카엘 무리요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4분 주니오르 올라이탄까지 골 행진에 가세하며 승부는 사실상 기울었다.
마침표는 오현규였다.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지역 안쪽 대각선 지점까지 파고든 뒤 지체 없이 오른발을 휘둘렀다. 강하게 감아찬 슈팅은 골키퍼 손 위를 스치듯 지나 골문 좌측 상단을 갈랐다. 슈팅 속도는 시속 122km. 벤치에 있던 세르겐 얄친 감독이 놀란 듯 무릎을 꿇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득점으로 오현규는 베식타스 이적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골 1도움. 구단 122년 역사에서 새로 합류한 선수가 첫 세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팀은 승점 43점을 쌓으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튀르키예 매체들은 시즌을 대표할 장면이 나왔다고 평가했고, 일부는 만화 같은 골이라며 일본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플래시 스코어' 역시 슈퍼스타급 임팩트를 남긴 골이라며 오현규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골 장면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그의 피지컬이다. 오른발을 휘두르기 전 디딤발로 버틴 왼쪽 허벅지 근육이 화면에 잡히자 팬들 사이에서는 차범근 전 감독의 ‘황금 허벅지’를 떠올린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탄탄한 하체 힘이 유럽 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했다. 지난해 여름 무릎 부상 이력 문제로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에서 폭발적인 움직임과 득점력을 보여주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지워내는 모습이다.
경기 후 그는 "입단 전부터 매 경기 골을 넣는 장면을 상상했는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얄친 감독 역시 "인성과 태도 모두 훌륭한 선수다. 팀과 선수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튀르키예 무대에 연착륙한 오현규는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장면을 연이어 만들어내며 새로운 '한국인 골잡이'로 주목받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