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떠난 토트넘 설마 진짜 강등? "위기 신호 포착, UCL 병행 + 하락세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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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5일, 오전 12:54

[OSEN=이인환 기자] 설마라는 단어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강등 가능성은 더 이상 과장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영국 ‘플래닛 풋볼’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실제로 강등될 수 있는 8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아스날 FC은 지난 23일 토트넘 홋스퍼를 4-1로 완파했다. 울버햄튼전 충격 무승부 이후로 압박을 안고 더비에 나섰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선두의 자격을 증명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5점. 우승 경쟁은 여전히 촘촘하지만, 흐름은 분명히 아스날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전반 에베레치 에제가 포문을 열었고,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빅토르 요케레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에제가 다시 한 번 마침표를 찍고 점수는 4-1로 아스날의 완승으로 이어졌다. 더비의 열기는 있었지만, 전력 차는 숨기지 못했다.

이날은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그 9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점 29, 16위. 강등권과의 간격도 불안하다. 토트넘 출신의 해설자 제이비 레드냅은 “이렇게 계속 경기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과장이 아니다. 최근 10경기 무승이라는 숫자가 뒷받침한다.

플래닛풋볼은 토트넘이 강등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감독 역량이다. 새 사령탑 이고르 투도르는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냈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별개의 문제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평균 승점 2점 이상을 기록했던 반면, 리그에서는 경기당 1점 남짓에 그치고 있다. 최근 북런던 더비의 완패는 단순한 하루 컨디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유럽 일정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갈라타사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팀과의 맞대결 가능성은 리그 잔류 경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그에만 집중하는 경쟁 구단들과 비교하면 일정 밀도에서 차이가 난다.

세 번째는 부상 문제다. 핵심 자원들의 이탈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이 온전히 가동되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은 승점을 보장하지 않는다. 현재 가용 자원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네 번째는 리더십이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존재감은 뚜렷하지만, 최근 징계와 발언 논란으로 팀에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스쿼드 구조에서 위기 상황을 수습할 중심축이 선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섯 번째는 경쟁 구도다. 리즈, 선덜랜드 등 경쟁 팀들은 예상보다 견고하다. 웨스트햄은 토트넘보다 최근 흐름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점 차는 크지 않다.

여섯 번째는 홈 경기력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개막전 이후 리그 홈 1승에 그쳤다. 홈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잔류 경쟁은 구조적으로 불리해진다.

일곱 번째는 장기 하락 추세다. 지난 시즌 승점 38점에 그쳤고, 최근 18개월 동안 뚜렷한 상승 곡선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기 부진으로 보기엔 기간이 길다.

마지막은 지표다. 토트넘의 누적 기대 득점(xG)은 32.9로 하위권이다. 울버햄튼, 번리, 선덜랜드만이 더 낮다. 스쿼드 가치와 임금 규모는 상위권이지만, 생산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승점 29점, 16위라는 순위는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토트넘의 강등은 여전히 충격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근거 없는 상상은 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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