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눈물 흘렸지만, 다시 일어나 金! 최가온-김길리, 첫 올림픽 무대서 감동 드라마 남겼다 [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5일, 오전 05:20

[사진] 김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21, 성남시청)와 새로운 스노보드 스타 최가온(17, 세화여고)은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감동을 남겼다.

김길리와 최가온 모두 경기 도중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길리는 아찔한 충돌에도 끝까지 손을 내밀어 동료이지 선배 최민정이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고, 최가온은 큰 충돌 후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김길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혼성 2000m 계주에서 미국의 스토더드가 넘어진 여파에 휩쓸렸다.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친 것이다.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아찔한 충돌에도 김길리는 큰 부상 없이 남은 대회 일정을 이어 갔다. 그리고 지난 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614의 기록,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사진] 김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지난 19일에는 최민정, 노도희, 심석희와 함께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첫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1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간 한국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최민정도 제치고 폭풍 질주를 보여줬다. 왜 그가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포츠카에서 따온 별명 ‘람보르길리’라고 불리고 있는지 증명했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가온은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결국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최가온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 2차 시기 실패를 딛고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82.25점으로 24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아찔한 충돌로 쓰러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렸고,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뜰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 듯했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가온은 인터뷰를 통해 “1차 시기 이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는 “울면서 이를 악물고 걷자 다리에 힘이 돌아왔다. ‘계속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결국 그는 해냈다.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과 안정감 위주로 임했고, 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울먹이며 내려온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90.25점을 확인하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 했다.

김길리와 최가온은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한편의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고, 새로운 스타가 됐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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