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 니콜라이스 마줄스(Nikolajs Mazurs)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통과를 위해 결과는 물론 외국인 감독 선임 효과라는 내용도 잡아야 한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좡 체육관에서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3월1일 삼일절에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는 4개 팀씩 한 조에 묶여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세 팀이 2라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중국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한 한국은 일본(2승)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일본 +33·한국 +18)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국가대표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구윤성 기자
결과만큼 중요한 건 '마줄스호'의 색깔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해 12월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한 마줄스 감독을 한국 농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이 남자 농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줄스 감독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이정현(고양 소노), 안영준(서울 SK), 유기상(창원 LG),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등 주축 선수를 유지하면서 문유현(안양 정관장), 강지훈(소노), 에디 다니엘(SK) 등 신인 선수 3명을 발탁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그는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을 소집, 사흘간 훈련하며 자신의 농구 철학을 이식했다. 세부 전술의 완성도는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팀 스피릿'에선 만족감을 표했다.
마줄스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빠르고 균형 잡힌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강원도 원주시 동부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이현중이 슛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80-76으로 격파했다. 2025.12.1 © 뉴스1 김명섭 기자
첫 상대인 대만은 앞서 일본과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떨어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5승18패로 우세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에 89-81로 이겼고, 2022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도 87-73으로 제압한 바 있다.
다만 농구대표팀은 '원정 열세'를 잘 극복해야 한다. 대만은 일본과 홈 경기에서 3쿼터까지 57-57로 팽팽히 맞서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농구대표팀은 견고한 수비와 정확도 높은 외곽포를 앞세워 중국을 연파했다. 이 장점을 대만전에서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이현중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현중은 중국과 2연전에서 3점 슛 11개를 넣고 53점 2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마줄스 감독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현중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며 "이현중이 코트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