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에 충격받았다, 나처럼 후회할 거야" 다저스 가서 폭망한 아픔 때문인가…264홈런 거포한테 '악담'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5일, 오전 06:20

[사진] 볼티모어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츠를 떠난 걸 후회하게 될 것이다.”

뉴욕 메츠의 레전드 외야수인 대릴 스트로베리(63)가 FA로 떠난 ‘북극곰’ 피트 알론소(31·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이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트로배리는 “알론소가 뉴욕을 떠나 볼티모어로 간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치자마자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 20226년 2400만 달러 보장된 연봉을 뒤로하고 FA 시장에 나왔고, 12월 중순에 볼티모어와 5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 전 이맘때 알론소는 FA 찬바람을 맞았다. 2023년 6월 메츠의 7년 1억5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하며 FA로 대박을 노렸지만 성적이 떨어졌고, 시장 반응이 차가웠다. 해를 넘겨 지난해 2월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백기 투항했다. 하지만 지난해 162경기 2할7푼2리(624타수 170안타) 38홈런 126타점 OPS .871로 반등하며 FA 재수에 성공했고, 원하던 장기 계약을 따냈다. 

그 대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잃었다. 알론소는 지난 2019년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7시즌 모두 메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알론소의 통산 홈런 264개는 메츠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 스트로베리가 갖고 있던 메츠 프랜차이즈 최다 252홈런 기록을 35년 만에 경신했다. 

그런 알론소가 메츠를 떠난 게 스트로베리는 마뜩잖은 모양이었다. 그는 “알론소는 메츠 구단의 타격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그런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놓치는 때가 있다. 그도 언젠가 나처럼 자신이 있던 자리를 지키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대릴 스트로베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트로베리는 지난 1983년 메츠에서 데뷔해 1990년까지 8시즌 통산 1109경기 타율 2할6푼3리(3903타수 10235안타) 252홈런 733타점 191도루 OPS .878로 활약했다. 데뷔 첫 해부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받았고, 1988년에는 NL 홈런왕(39개)에 올랐다. 1986년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8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1991년 다저스로 FA 이적한 뒤 추락했다. 다저스에서 3년간 214경기 타율 2할4푼3리(761타수 185안타) 38홈런 136타점 14도루 OPS .786으로 부진했다. 알코올, 마약 중독으로 방탕한 생활하며 커리어가 무너졌다. 

이런 뼈저린 경험이 있는 스트로배리는 “내가 볼 때 알론소의 가장 큰 실수는 (시즌 최종전이 열린) 마이애미에서 패한 뒤 옵트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메츠에 남아 4년 계약을 요청했어야 했다”며 “메츠 구단과 알론소, 양측 모두 재계약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 뉴욕 메츠 시절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론소도 시즌이 끝난 날 옵트 아웃을 선언할 만큼 마음이 떴지만 메츠도 재계약에 미온적이었다. FA 시장이 열린 뒤 알론소에게 오퍼를 하지 않았다.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수비가 약한 알론소를 사실상 포기했다. 메츠는 알론소뿐만 아니라 제프 맥닐(애슬레틱스), 브랜든 니모(텍사스 레인저스) 등 원클럽맨 선수들도 트레이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베리는 알론소가 메츠를 떠난 게 잘못된 결정이라고 봤다. 그는 “알론소는 스스로 노력해 지금의 선수가 됐다. 그가 이룬 모든 성과는 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나라면 뉴욕을 떠나 볼티모어로 가지 않는다. 볼티모어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는 뉴욕이다. 볼티모어도 좋은 곳이지만 뉴욕과 다르다”며 뉴욕의 시장성을 감안할 때도 알론소에게 득이 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스트로베리는 다저스에서 추락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1995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메츠가 아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999년까지 5년을 뛰고 은퇴했다. 17년 커리어 중 13년을 뉴욕에서 보냈다. 지난 2024년 1월 등번호 18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waw@osen.co.kr

[사진] 대릴 스트로베리가 영구 결번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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