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린샤오쥔 사건' 전말 설명한다" 中도 궁금한 7년 전 그날..."정말 소름 돋는다" 폭로 예고에 들썩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3일, 오전 05:18

[OSEN=고성환 기자]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겠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7, 강원도청)이 직접 어떤 해명을 내놓을까. 그가 자신을 둘러싼 비판과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표명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2일(한국시간) "황대헌이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부에 퍼진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라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관련된 사건의 전말을 공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주목했다.

황대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 두 개를 획득한 뒤 귀국했다.

먼저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은 제가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들 중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제 쇼트트랙 인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며 "올림픽이 끝나고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했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동시에, 저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은 없었는지도 돌아보게 됐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 저의 부족함과 실수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들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황대헌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지금은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겠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뒤, 제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늘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OSEN=평창, 민경훈 기자] 11일 오후 평창 메달 플라자에서 쇼트트랙 임효준의 메달 수여식이 열렸다.임효준은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임효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은메달은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동메달은 세멘 엘리스라토프(러시아출신)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 rumi@osen.co.kr

황대헌이 언급한 '오해'와 '사실이 아닌 부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 린샤오쥔 사건이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린샤오쥔을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대표팀 훈련 도중 장난을 치다가 자신의 바지를 잡아당겼다는 혐의였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린샤오쥔에게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선수 생활이 위기에 빠진 그는 중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2021년 5월 대법원은 린샤오쥔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선 벌금형이 나왔지만, 고등법원과 대법원은 당시 상황의 앞뒤 맥락을 고려한 결과 린샤오쥔에게 죄를 묻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이미 중국으로 국적을 바꿨기에 다시 한국 대표팀으로 돌아올 순 없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린샤오쥔을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커졌다. 오히려 린샤오쥔이 피해자라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대놓고 황대헌이 린샤오쥔을 모함해 내쫓았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벌써 7년이나 흘렀지만,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황대헌은 마침내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 부정적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중국 팬들도 "황대헌이 자작극을 벌이는 건가? 아니면 정말 궁지에 몰린 건가?", "린샤오쥔이 떠나지 않았다면 베이징 금메달을 땄을지도 모른다", "예전 폭로까지 다시 나오다니 정말 소름 돋는 사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목했다.

[OSEN=목동, 김성락 기자]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사장에서 ‘2025/26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가 열렸다.국가대표 1, 2차 선발대회는 대회별 개인종목 500m와 1000m, 1500m의 3개 종목별 순위 점수를 합산하여 종합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대회 남녀 각 상위 24명이 2차 선발대회에 진출하며, 두 대회의 종합 점수를 합산하여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한다.남자 1000M 준준결승 황대헌(강원도청), 박지원(서울시청)이 충돌하고 있다. 황대헌은 페널티 코드 S1(직선주로에서 아웃에서 인으로 레인 변경)으로 실격, 박지원은 어드밴티지를 받아 준결승으로 올랐다. 2025.04.09 / ksl0919@osen.co.kr

한편 황대헌은 '반칙왕'이란 비판도 받고 있다. 그는 린샤오쥔 사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반칙으로 탈락하며 부정적 여론을 키웠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 1000m 종목에서 실격당하는 등 올림픽 개인전 7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심지어 국제대회와 대표팀 선발전에서 대표팀 동료들과도 충돌한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무리한 추월 시도로 박지원과 몇 번이나 부딪히며 '팀킬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은 가운데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팬들의 반응은 차가운 모양새다. 넷이즈는 "한국 팬들은 2019년 클라이밍 훈련 당시 사건을 거론하며 황대헌이 먼저 여자 선수의 엉덩이를 쳤고 린샤오쥔이 그의 바지를 가볍게 잡아당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황대헌이 성적 수치심을 이유로 신고했고, 그로 인해 비극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반면 황대헌은 피해자인 체하며 처벌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린샤오쥔은 자발적으로 배신자가 된 게 아니라 억울하게 한국을 떠났다는 의견도 있었다"라며 "네티즌들은 박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대헌이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고의 반칙을 저질러 올림픽 출전권을 놓치게 했으며 선수 생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비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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