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파라오의 시대도 끝났습니다"...'리그 10경기 무득점' 살라 충격 부진→사우디행 가능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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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04일, 오전 04:30

(MHN 오관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길어지는 부진 속에 사우디 프로 리그 이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리그가 모하메드 살라 영입 작업을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살라의 사우디행이 구체화되는 분위기지만, 이적료에는 분명한 상한선이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는 지난해 4월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원)에 달하는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 계약을 보장받았다. 해당 계약은 2027년 종료된다. 당시 리버풀은 자유계약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재계약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그러나 살라의 경기력은 올 시즌 들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리그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고, 공식전 29경기 7골로 개인 최소 득점 시즌을 향하고 있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19-20 시즌 48경기 23골이다.

지난해 아르네 슬롯 감독과 충돌한 뒤 한차례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던 살라는 복귀 이후에도 반등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34세를 앞둔 시점에서 거취를 둘러싼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는 배경이다.

사우디 리그는 오래전부터 살라를 리그의 상징적 인물로 낙점해왔다. 최고 수준의 연봉 제안을 준비했고,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준하는 조건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살라의 막대한 주급을 리버풀 장부에서 덜어내는 구조 역시 협상의 핵심 요소로 거론된다.

다만 이적료는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살라는 2023년 알 이티하드로부터 1억 5,000만 파운드(약 2,957억 원) 제안을 받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 예상된다. 사우디 측은 리버풀이 2017년 로마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3,690만 파운드(약 727억 원) 수준까지만 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연봉 패키지를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계산이다.

리버풀 역시 이러한 조건에 원칙적으로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올여름 결별이 모든 당사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리버풀 레전드 스티브 니콜은 살라의 하락세에 공개적으로 충격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선수로 뛰며 거의 모든 것을 봤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정말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정상에 있던 선수가 이렇게 빠르게 사라질 수 있는지 정말 무섭다. 이런 경우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하메드 살라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도 답을 못 할 것이다. 나 역시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하며 급격한 기량 저하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EPA,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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