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역시나 가짜 뉴스였다. 메흐디 타레미(34, 올림피아코스)가 조국 이란을 지키기 위해 입대한다는 소문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4일(한국시간) "인터 밀란과 포르투에서 뛰었던 공격수 타레미의 에이전트는 그가 미국-이스라엘의 분쟁 속에 이란으로 귀환해 싸우려 한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그리스 강호' 올림피아코스의 주전 공격수인 타레미가 조국을 돕기 위해 축구를 포기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바로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타레미가 미국의 공습을 받고 있는 이란으로 돌아가 자진 입대할 계획이라는 것.
앞서 튀르키예 '파나틱'은 "타레미는 클럽 보드진에 군 지도부와 사령관 옆에서 무기를 들고 이란을 방어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주변 인물들에게 '지금이 바로 내 나라가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이다. 국민과 조국이 위협받고 있으니, 내가 거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큰 혼란에 빠져 있다. 이란 프로 리그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이란이 인접 걸프국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 중이라 전쟁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레미가 목숨 걸고 입대하겠다는 소식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스 매체들은 올림피아코스 측에서 그를 만류하고 있지만, 타레미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는 이야기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타레미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가 직접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것.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레미가 아테네를 떠나 전장으로 갈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파스토렐로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타레미를 둘러싼 발언들은 사실과 다르다. 그는 아테네에서 일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프로 커리어에 헌신하고 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맥락을 벗어난 해석이나 부정확한 보도는 피해 달라. 우리는 모두의 책임감과 존중을 믿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스토렐로의 빠른 반박으로 올림피아코스 팬들은 한숨 놓게 됐다. 타레미는 올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 16경기 10골을 터트린 핵심 공격수다. 그가 빠진다면 AEK 아테네, PAOK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올림피아코스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팀을 떠날 일은 없게 됐다.
타레미는 이란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인 그는 2020년부터 FC 포르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축구계에 이름을 떨쳤다. 특히 타레미는 20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도움왕, 2022-2023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여럿 썼다.
이란 대표팀에서도 A매치 100경기 55골을 터트린 타레미. 그는 2024년 야심 차게 인테르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하기도 했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 중인 타레미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보이콧이 유력하다.
그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불참설에 대해 관심조차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난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란은 심하게 패배한 나라다. 그들은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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