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시절이 나았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38억 신입생' 포지션 미아 됐다...캐릭 체제 전술 변화에 애매한 자원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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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12일, 오전 03:20

(MHN 오관석 기자) 마테우스 쿠냐가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묘한 입지 변화 속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냐는 올여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약 6,250만 파운드(한화 약 1,238억 원)에 맨유로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분명한 역할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팀 전술에 녹아들었다. 당시 맨유는 3-4-2-1 시스템을 사용했고 쿠냐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기용됐다.

이 포지션은 쿠냐가 울버햄튼에서도 맡아왔던 역할이다. 비교적 자유롭게 공을 받아 공격 전개를 이끄는 플레이 스타일과도 잘 맞는 자리였다.

하지만 상황은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달라졌다.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쿠냐의 위치도 변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포지션 이동이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던 브루노가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서면서 자연스럽게 쿠냐가 설 자리는 좁아졌다.

결국 쿠냐는 좌측 윙어로 기용되고 있다. 그는 최근 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도움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역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캐릭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쿠냐가 측면 폭을 더 잘 유지했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자주 포착됐다.

공격진 내 포지션 교체가 잦아지는 흐름 속에서 쿠냐 역시 중앙에서 플레이하려는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캐릭 감독도 팰리스전 전반 도중 쿠냐와 대화를 나누며 상황에 따른 움직임에 대해 직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쿠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모림 감독 체제와 비교하면 역할이 다소 모호해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맨유는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왼쪽 윙어 보강을 시도했다. 본머스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새로운 측면 공격수 영입이 유력한 상황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 마커스 태버니어(본머스), 얀 디오망데(라이프치히)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쿠냐의 장기적인 포지션도 불확실하다. 브루노의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맡고 있는 가짜 9번 역할도 소화 가능하다. 우측에서는 아마드 디알로와 음뵈모의 뒤를 받치는 옵션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특정 포지션의 확실한 1순위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쿠냐의 장점은 분명하다. 그는 우측 윙어, 좌측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이런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은 분명한 가치를 지닌다. 다음 시즌에는 여러 공격 포지션을 오가며 팀 전력을 보완하는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현재로서는 선발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파트리크 도르구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지만 쿠냐는 여전히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쿠냐 SNS, 연합뉴스/로이터,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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