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미국 4강 진출했는데, 커쇼 왜 은퇴 선언했나 “WBC 축복 같은 시간, 야구인생 즐겁게 마무리”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4일, 오후 04:41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미국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한 날, 전설의 좌완투수가 야구계를 진짜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 번 유니폼을 벗는다. 14일 미국이 캐나다를 5-3으로 꺾은 경기는 커쇼가 현역 선수로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마지막 경기가 됐다”라고 커쇼의 은퇴를 알렸다. 

미국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펼쳐진 2026 WBC 캐나다와 8강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8강에서 한국에 10-0 콜드게임 대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MLB.com은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 제프 호프먼을 커쇼의 대체선수로 발탁할 예정이다. 중요도가 낮은 상황에서 기용하는 ‘비상 시 투입용 역할’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전설이자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커쇼가 은퇴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그 역할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커쇼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 4경기와 8강전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불펜에서 몸을 푼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커쇼는 “이 경험(WBC 참가)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 대표팀과 함께 시간을 보낸 건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기에 정말 즐거운 방식이었다. 앞으로 야구의 얼굴이 될 선수들을 가까이 지내며 알게 됐고, 직접 만나서 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정말 축복 같은 시간이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커쇼는 18시즌 동안 다저스와 메이저리그에서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올스타 11회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며 커리어의 피날레를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장식했다.

커쇼는 “이번 WBC에 나온 선수들은 재미로 나온 게 아니다. 이기고 싶어서 나온 거다. WBC의 긴장감과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다”라며 “물론 월드시리즈와는 다른 범주로 생각한다. 서로 다른 대회라 그렇다. 그러나 긴장감, 분위기, 승리를 향한 욕망 등은 이 대회에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야구선수 타이틀을 내려놓은 커쇼는 팬으로서 미국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한다. 댈러스에 위치한 본가로 향한 뒤 자녀들과 함께 마이애미로 이동해 미국을 응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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