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바닥은 찍었다. 그리고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수치가 증명한다.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경쟁을 분석하며 토트넘의 상황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토트넘의 강등 확률이 떨어졌다. 옵타 슈퍼컴퓨터 기준,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12.3%까지 하락했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의미 있는 변화다.
흐름을 바꾼 건 결과였다. 토트넘은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단순한 승점 1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까지 동반된 결과였다. ‘버틴’ 경기가 아니라 ‘싸운’ 경기였다.
전반부터 기회는 있었다. 마티아스 테르가 히샬리송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공격 전개는 분명 살아 있었다. 그리고 결국 후반 막판, 히샬리송이 응답했다.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한 골이 컸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의 첫 승점이었다. 동시에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바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구조였다. 투도르 감독은 스리백 대신 수비 위주의 4-4-2로 대응하면서 수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치는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올 시즌 레드카드 없이 치른 경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점유율은 내줬지만, 공간은 내주지 않았다.
리버풀은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블록이 이를 차단했다. 대신 토트넘은 전환 상황에서 날카로웠다. 특히 좌측에서의 빠른 전개가 효과적이었다.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일정도 바뀐다. ‘디 애슬레틱’은 향후 일정 분석에서 토트넘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5경기의 상대 난이도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후 일정 역시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이어진다.
그리고 모든 시선이 향하는 경기가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이다. 사실상 ‘승점 6점 경기’다. 승리하면 격차를 벌린다. 패배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잔류 경쟁의 분수령이다.
지금 토트넘은 올라오는 흐름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했다. 팀이 전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결국 핵심은 타이밍이다. 반등은 늦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치도, 흐름도 토트넘 쪽으로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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