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2년 연속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희망적이다.
2019년 신인상, 2022년 홀드왕을 차지하며 매년 승승장구하던 정우영은 2023시즌부터 성장세가 멈추고 오히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슬라이드 스텝의 약점으로 도루 허용이 잦았고, 투구폼 수정 과정에서 점점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렸다. 2023년과 2024년 평균자책점이 4.70과 4.76으로 치솟았다.
2025년 시범경기. 정우영은 2경기 등판해 ⅔이닝 무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도중 2군으로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0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제구 난조가 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8일 KT와 시범경기에서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으로 던졌고, 2차례 폭투도 나오며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구원투수가 위기를 막아줘 ⅓이닝 2볼넷 무실점. 3월 14일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2타자를 상대해 스트레이트 볼넷과 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2군에서 다시 재정비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에야 1군에 올라왔고, 4경기(2⅔이닝) 평균자책점 20.25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 LG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14 / 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4/202603240115779212_69c1682c6a3de.png)
올해도 비슷하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LG가 14-6으로 크게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첫 타자 심재훈을 다리를 맞혀 사구로 출루시켰다. 함수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윤정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추세현이 잡다가 떨어뜨리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 상대로 볼 3개를 연속 던졌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내려갔지만, 4구째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구원투수 장현식이 정우영이 남긴 주자 3명을 모두 득점 허용했다. 0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 최악의 결과였다.
![[OSEN=오키나와(일본), 최규한 기자]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서 KT는 오원석,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정우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3.01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4/202603240115779212_69c167cdddf30.jpg)
그러나 지난해와는 다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정우영의 투구에 대해 “내가 잘못했다. 내 욕심이 컸다”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염 감독은 정우영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도록 했다. 지난 2~3년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정우영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은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셨다. 그런데 이번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어떻게 됐냐’고 하시더라. 내가 ‘잘 안됐습니다’라고 하니까 감독님이 ‘이제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봐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대로 해봤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내가 좀 급했던 것 같다. 연습을 더 했어야 되는데… 연습 때 너무 좋아서, 그런데 올라가서는 이제 까먹은 거다. 아직 몸에 습득이 안 돼서 연습을 더 하면, 우리 스태프들이 열심히 머리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그동안 훈련 과정이 아직 몸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마운드에 올린 것을 자책했다. 마음이 앞섰다. 염 감독은 “훈련 때 모습이 아니고 예전 안 좋았을 때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고 했다.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1군에서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훈련과 부담없는 상황에서 등판시키려 했는데,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하기로 바꿨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는 더 이상 등판하지 않고 훈련은 여기에서 같이 한다. 여기서 연습을 시켜야 하니까. 시즌이 시작하면 2군으로 내려가서 한 달 정도 확실하게 훈련을 하고, 그 다음에 경기에 나가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거듭 자책했다. 그는 “내가 급해서 빨리 기용하고 싶어서 마운드에 올렸다. (연습에서) 하도 좋아서. 이것도 코칭스태프하고 나한테는 경험이 되는 거다. 좀 더 확실하게 한 다음에 경기를 하는 게 낫다. 우리는 도움도 주고 빨리 하려고 욕심으로 했지만은 어쨌든 (우영이) 이미지는 안 좋아졌다. 더 실망감만 준 거고. 우리한테는 또 경험이다. 우영이 잘못 하나도 아니다. 우리 잘못이지. 이래서 야구가 쉽지 않다라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타케다 쇼타,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수비 때 LG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19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4/202603240115779212_69c167ce48a7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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