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또 한 명의 대형 스타를 품는다. 앙투안 그리즈만(3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를 떠나 올랜도 시티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리즈만이 올랜도 시티로 향한다! 프랑스 스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합류를 두고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그가 2026년 7월 합류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라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그는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다. 3월 이적은 거절됐지만, 여름 이적에 대해서는 합의가 완료됐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이번 주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올랜도와 2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틀레티코에서와 마찬가지로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뛸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 안으로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올랜도는 겨울 이적시장부터 그리즈만 영입을 열망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와 프랑스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그는 2014년 처음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2021년 친정팀으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왔다.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0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그는 A매치 137경기에서 44골 30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3위, 최다골 4위, 최다 도움 2위 등 화력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그리즈만은 2018년과 2016년 발롱도르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리즈만 역시 아틀레티코를 떠날 시간이 찾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올랜도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에 따르면 올랜도는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리즈만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남은 지정 선수(DP) 슬롯을 그에게 투자하려는 계획이었다.

초대형 연봉 제안도 보냈다. 마테오 모레토 기자에 따르면 올랜도는 그리즈만에게 1000만 유로(약 173억 원)에서 1500만 유로(25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 올랜도의 구단 규모를 고려하면 더욱더 이례적인 수준.
이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단숨에 MLS 최고 연봉 2위에 오를 수 있는 규모다. 현재 MLS 최고 연봉자는 리오넬 메시다. MLS 선수노조의 2025 연봉 자료에 따르면 그는 기본급으로 12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받고 있고, 총 보수는 2000만 달러(약 297억 원)를 넘는다.
2위는 손흥민이다. 그는 기본급 1040만 달러(약 154억 원), 총 보수 1120만 달러(약 166억 원)를 수령 중이다. 만약 그리즈만이 합류한다면 그는 손흥민까지 제치고 메시 바로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도 올랜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직전이다. 사실 올랜도는 지난겨울 그가 팀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그리즈만은 코파 델 레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작별하기 위해 아틀레티코에 남았다. 결국 이적 시기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여름으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한편 그리즈만의 올랜도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에도 다시 불이 붙게 됐다. 이강인은 그리즈만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
앞서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이 떠나는 올여름 다시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즈만과 이강인은 완벽한 조합"이라며 이강인이 완벽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즈만은 왼발잡이인 데다가 특유의 창의성과 다재다능함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강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긴 하다.
마침 이강인도 출전 시간 부족으로 PSG와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의 계약 연장 제안에 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작년 여름에도 자기 지위와 미래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아틀레티코의 관심에 적잖이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선택은 이강인의 몫이다. 스페인 유명 언론인 마테오 모레토에 따르면 이강인은 여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요 영입 목표 중 한 명으로 올여름에 다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즈만의 미국행도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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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레띠 메디아, 433, 로마노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