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조용히 등장했지만 존재감은 숨길 수 없었다. 루이스 해밀턴이 일본 동네 차모임을 들쑤셨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해밀턴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자동차 모임에 페라리 F40을 몰고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가격만 약 400만 파운드(약 60억 원). 숫자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차다. 하지만 이번 장면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었다. 타이밍과 메시지였다.
해밀턴은 일본 그랑프리를 앞두고 비교적 편안한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버킷햇과 선글라스, 그리고 봄버 재킷.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가 내린 차량은 특별했다. 빨간색 페라리 F40. 슈퍼카를 넘어 하나의 상징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현장은 즉시 반응했다. 다이코쿠 주차장에 모인 자동차 팬들은 F40이 들어오는 순간 시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정체를 드러낸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해밀턴이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이름이다. 이번 등장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F1을 대표하는 레전드 해밀턴은 그동안 F40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과거 이 차량을 “예술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감상의 대상이라는 의미다. 아이러니한 지점도 있다. 해밀턴은 최근 자신의 자동차 컬렉션을 정리했다.

한때 15대 이상의 고가 차량을 보유했던 헤밀턴은 “이제 차가 한 대도 없다”고 말하며 예술과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컬렉션 가치는 약 1300만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40만큼은 예외였다. “차를 산다면 F40을 살 것”이라는 발언을 할 정도.
F40의 가치도 그 선택을 설명한다. 2026년 기준 시장 가격은 약 300만~550만 달러 수준. 특히 저주행, 최상급 모델은 600만 달러를 넘기도 한다. 엔초 페라리가 직접 승인한 마지막 모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차량을 넘어 역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해밀턴의 현재 상황과도 맞물린다. 페라리 입단 이후 지난 시즌 커리어 첫 포디움에 한 번도 들지못하면서 그는 시즌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호주 개막전 4위, 중국 3위. 포디움 복귀 흐름이다. 여전히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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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