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전 마르세유 감독을 두고 일부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8일(한국시간) '프라우드 릴리화이츠', '우먼 오브 더 레인', '스퍼스 리치' 등 토트넘의 주요 서포터 그룹이 최근 공동으로 '노 투 데 제르비(No to De Zerbi)'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데 제르비가 마르세유 시절 사령탑 시절 메이슨 그린우드(25, 마르세유)를 향해 보낸 공개 지지 발언이 토트넘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체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7경기에서 5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위기에 몰려 있다. 임시 사령탑 이고르 투도르는 최근 부친 마리오를 잃은 상태로 후임이 정해지면 곧바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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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후임 중 유력한 후보가 지난 2월 마르세유와 결별한 바로 데 제르비다. 현지 매체들은 데 제르비가 시즌 중 부임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름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피해자였던 자기 여자 친구의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강간 미수, 강압적 통제 행위, 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검찰은 2023년 2월 "핵심 증인 철회" 등을 이유로 기소를 취하했고, 그린우드는 여자 친구와 화해하면서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4년 마르세유에 입단했다.
데 제르비는 지난해 11월 사법 처리를 면한 그린우드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며 "그가 살면서 겪은 일이 안타깝다. 언론에서 묘사된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우드가 "큰 대가를 치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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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트넘 성소수자 팬 단체 '프라우드 릴리화이츠'는 "데 제르비가 토트넘 감독직과 연결된다는 보도에 솔직히 불편하다"며 "이는 성적이나 축구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 정체성, 그리고 어떤 사람이 우리를 대표하는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방식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그 위치에서 그린우드 같은 선수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발언했다면, 그것은 단순한 발언을 넘어 무언가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여성 팬 그룹 '위민 오브 더 레인'은 "데 제르비는 여성과 여아를 향한 남성 폭력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그린우드를 공개 옹호했다. 이는 그의 판단력과 리더십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토트넘이 해서는 안 될 선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퍼스 리치' 역시 "데 제르비의 발언은 심각한 혐의를 받은 그린우드를 옹호하고 맥락화한 것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광범위하게 받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8/202603281858772624_69c7ab3c6c07e.jpg)
이어 "의도와 무관하게, 이러한 표현 방식은 해로운 태도를 정상화하고, 피해자들의 경험을 경시하며, 이 스포츠 안에서 무엇이 용납되는지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메시지를 던질 위험이 있다"고 선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