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공개 사과 2달 만에 대형 사고...'2026 재앙' 퇴장→이탈리아 또또또 월드컵 좌절, SNS 닫았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1일, 오후 08:00

[OSEN=고성환 기자]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7, 인터 밀란)가 치명적인 퇴장으로 이탈리아의 꿈을 망쳤다.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 결승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 모이세 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본선행에 가까워졌다.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면 12년 만의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센터백 바스토니가 대형 사고를 쳤다. 그는 전반 41분 무모한 백태클로 아마르 메미치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고민도 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레드카드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약 10년 만에 받은 레드카드였다.

결국 이탈리아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후반 34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종료 직전 극장골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이탈리아는 버티고 버틴 끝에 승부차기로 운명을 정하게 됐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이탈리아 편이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1번 키커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와 3번 키커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실축하면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당연히 바스토니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2026년의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퇴장이 나올 만한 태클이었다. 막을 수 있었을까? 막을 수 있었다. 타이밍 결정이 틀렸고, 모든 걸 망쳐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바스토니의 퇴장 장면은 아쉽다. 우리가 10명으로 싸우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나라 전체와 축구계에 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큰 충격이다.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 축구팬들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스토니의 소셜 미디어를 찾아가 욕설과 조롱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바스토니는 사과하는 대신 빠르게 게시글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특히 바스토니는 지난 2월에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의 '데르비 디탈리아'에서 과장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피에르 칼룰루의 퇴장을 유도한 뒤 과도하게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았다.

당시에도 비판 댓글이 쏟아졌고, 바스토니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까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해야 했다. 이후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야유가 계속됐으며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가투소 감독은 신뢰를 거두지 않았지만, 바스토니는 중요한 순간 역적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사상 첫 48개국 체제에서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게 됐다.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으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고, 가투소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3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포츠 키다, 멘 인 블레이저스, 이탈리아 대표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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