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전용 비행기가 따로 있다니…" 다저스 이적생 문화 충격, 차원이 다른 ‘초특급 대우’ 이래서 최고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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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5일, 오전 04:41

[사진] LA 다저스 에드윈 디아즈(왼쪽)가 승리 후 윌 스미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선수들이 가고 싶고,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구단.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선망의 구단’이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차원이 다른 선수 대우에 메이저리그 10시즌을 보낸 베테랑 이적생도 충격을 받았다. 

지난겨울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 FA 계약을 한 올스타 3회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32)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에 와서 가장 놀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곤 “선수들을 위한 전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좋다. 새로운 경험이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원정 이동을 할 때 선수단 전용 비행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다저스의 경우 선수들만 타는 전용기와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직원들이 탑승하는 전용기가 따로 있다. 전용기가 두 대나 되는 것이다. 

MLB 네트워크 분석가로 활동 중인 마크 데로사 전 미국 WBC 대표팀 감독은 “지금껏 없었던 일이다. 보통은 모든 사람들이 한 비행기를 타지만 다저스는 선수들만 따로 쓰는 전용기 있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며 부러워했다. 

지난해 5월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가 전용기 두 대를 운영하게 된 것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전용기의 기계적 문제로 몇 차례 장시간 지연을 겪은 뒤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예비 전용기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해 포스트시즌 기간에 시험 삼아 전용기 두 대를 가동했고, 선수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좋았다. 다저스 원정 여행 담당 수석 디렉터 스캇 아카사키는 “기내에 사람이 적어졌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면서 선수들이 휴식과 회복을 취하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 됐다”고 물리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사진]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정 이동 방식도 바뀌었다. 보통 홈경기 일정이 끝난 뒤 휴식일을 두고 그 다음날 원정 경기가 있으면 휴식일에 LA에서 원정지로 이동했다. 집에서 하루 쉴 수 있지만 원정지 도착이 늦어져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용기를 두 대로 쓴 뒤 선수들만 홈경기 직후 먼저 원정지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하루 푹 쉬고 다음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프레디 프리먼은 “이게 더 나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완전히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맥스 먼시도 “휴식일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면 몸이 제대로 회복됐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 (하루 일찍 가면) 비행 없이 하루를 푹 쉬면서 회복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만 또 다른 긍정적인 면도 있다. 프리먼은 “전용기를 따로 쓰는 건 선수들끼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단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워크가 강화되면서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낸 다저스는 정식으로 전용기 두 대를 가동한 2025년에도 백투백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건 선수들이 주도한 일이고, 구단에서 이를 가능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비용이 두 배나 드는 일이지만 선수들의 요청에 구단주그룹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고 선수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 것이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오너십에서 이 아이디어를 엄청나게 지지해줬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지난 1957년 브루클린 시절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전용 비행기를 구매한 팀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철도 이동이 보편화된 시대였는데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을 극복하기 위해 전용기를 구단 명의로 도입해 항공 이동 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는 최초의 전용기 두 대 운영으로 선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다른 구단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다저스가 성공 사례를 쓴 만큼 다른 팀들도 하나둘씩 뒤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디아즈는 다저스에서의 생활에 대해 “뉴욕 메츠에서 7시즌을 보냈고,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는 이 여정을 즐기고 있다. 팀 동료들도 알아가면서 익숙해지고 있다”며 “다저스 클럽하우스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훌륭한 슈퍼스타들과 함께여서 행복하다. 이전에는 내가 상대해야 할 선수들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팀이다. 다른 팀들에게 ‘행운을 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3경기(3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4개를 기록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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