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구위 믿고 맞붙었다".
의지의 직구였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4)이 만회의 세이브를 따냈다. 5일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헤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팀은 4연패를 끊었고 자신도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기분좋은 일요일이었다.
경기는 선발 아담 올러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8회 필승맨 전상현 김범수가 호투를 펼쳤다. 3-0 리드를 마무리 정해영에게 넘겼다. 검빨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3월28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3점 차를 지키지 못한 장면과 떠오르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당당하게 맞섰다.
마운드 올라 첫 타자 데이비슨을 상대로 볼카운드 3B-1S로 몰렸으나 정면승부를 펼쳐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까다로운 타자 박건우도 2구만에 3루 땅볼로 잡았고 서호철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서호철의 타구는 안타성이었지만 2루수 정현창이 잽싸게 달려가 포구에 성공했고 가볍게 1루에 송구해 경기를 끝냈다.

11구 모두 직구만 던지는 과감한 투구를 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1구도 던지지 않았다. 맞더라도 힘으로 이겨내겠다는 투지였다. 최고구속은 149km. 146km 직구에도 NC 타자의 방망이가 헛돌기도 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통했다. 이로써 통산 150세이브에 1개 남겼다.
경기후 정해영은 "긴 연패를 끊고 한 주의 마지막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릴 수 있어 기분 좋고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유있게 피칭하려 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NC의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지만 구위를 믿고 맞붙는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특히 (한)준수 형의 리드를 믿고 투구했다. (김)도영이와 (정)현창이의 안정적인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불펜에 있는 모든 선수들도 '오늘 무조건 지켜야 된다' 라는 마음으로 등판을 준비했다. 불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분위기가 마운드까지 이어졌다. 시즌은 길고 아직 1/10도 안했다. 초반에 나온 연패는 아쉽지만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남은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