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재계약 안했다면 어쩔뻔했나.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아담 올러가 팀의 4연패를 끊었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 홈경기 팀간 3차전에 출격해 완벽투를 했다. 7회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을 곁들여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필승조도 무실점으로 버텨주어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따냈다.
4회2사까지 퍼펙트 행진이었다. 데이비슨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가볍게 제압했다. 5회까지 단 51구로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6회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사2,3루 첫 위기를 맞이했지만 홈런타자 데이비슨을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7회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최고 153km 직구와 투심, 주무기 슬러브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두루 섞었다. 홈플레이트에서 다양하게 변하는 구종에 몸쪽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자 NC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완벽했다. 올러의 호투에 타자들도 적시타 없이 3점을 뽑아주었다.

앞선 3월31일 잠실 LG전 첫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첫 승을 안겼다. 그러나 팀은 타선의 집단슬럼프에 빠져 4연패로 부진했다. 2점-1점-2점-0점에 불과했다. 이날도 타선은 7회까지 2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흔들림없이 영의 행진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13이닝 연속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유일한 승리투수이다. 개막 충격 2연패를 씻은 첫 승을 올렸고 4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2승까지 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이 불투명했다. 허리통증으로 40일 이탈했기에 주저했다. 그래도 구위를 입증했기에 재계약을 했다. 만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아찔했다.
올러는 "홈 개막시리즈라 더 잘던지고 싶었고 오늘 이겨 만족한다. 앞선 2경기에서 NC 타자들이 타석에서 편안하게 쳤다. 포수(한준수)와 논의해 몸쪽을 많이 활용해 상대가 불편하게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걸 준수가 잘 리드했고 타자들도 초반에 점수를 뽑아주어 더 편하게 던졌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시그니처 구종 슬러브도 타자들 앞에서 춤을 추었다. "슬러브는 더 신경써서 던진다. 오늘 처럼 직구가 살면 슬러브도 같이 산다. 그러나 오늘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좌우타자 모두 던진다. 타자들에 따라 깊이나 수평적인 움직임을 다르게 가져간다. 좌타자에게 좀 더 먹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기뻤다. 한국생활이나 팬들이 많이 그리웠다. 좀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하려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삼진은 좀 적게 잡더라도 이닝을 더 길게 끌고 갈수 있는 투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승리로 연승이어가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어느새 네일과 더불어 에이스 반열에 오른 무결점 투수의 주문이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