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9/202604091443777970_69d73d73e8f7c.jpg)
[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과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를 둘러싼 이른바 '바지 감독' 논란에 대해 일본과 중국 언론이 모두 과도한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감독은 큰 방향을 제시하고, 전술과 훈련은 코치진이 맡는 구조 자체는 현대 축구에서 낯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논란은 아로소 코치의 포르투갈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외부 소통과 대표성을 담당할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자신은 훈련과 전술 설계를 맡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자 "홍명보 감독은 얼굴마담일 뿐, 실제 팀은 아로소 코치가 움직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표팀이 유럽 원정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연이어 패한 직후였던 만큼 여론은 더 거칠어졌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7일 "감독이 조직의 방향을 정하고 동기부여를 맡고, 코치가 전술과 훈련 세부를 담당하는 구조는 현대 축구에서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감독이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전문 코칭스태프와 역할을 나누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이다.
중국 '둥치우디'도 같은 날 "홍명보 감독이 꼭두각시라는 해석은 지나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로소 코치가 논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칭스태프 회의 사진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사진 속 홍 감독은 회의를 주도하고 있었다. 둥치우디는 "홍 감독이 외부에서 인식되는 것처럼 단순한 상징적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 주앙 아로소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9/202604091443777970_69d73dc12e6ba.jpg)
두 매체는 공통적으로 세계 축구의 사례를 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역시 카를로스 케이로스, 스티브 맥클라렌 등에게 전술과 훈련을 맡겼다. 위르겐 클롭도 리버풀 시절 전체 철학을 제시했지만, 훈련 구성과 세부 전술은 코치진이 담당했다. 감독이 최종 책임을 지고, 코치가 전문성을 발휘하는 구조는 이미 보편화된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둥치우디는 한발 더 나아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시절부터 외국인 전술 코치에게 세부 전술을 맡겨왔다. 대표팀에서도 같은 방식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최근 대표팀의 백3 실험 역시 포르투갈 코치진의 색깔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아로소 코치의 발언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내부 역할 분담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표현도 오해를 부르기 쉬웠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아로소 코치가 당황하고 있다.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전달됐고 일부 오역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 원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OSEN=지형준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9/202604091443777970_69d73d7460d77.jpg)
아로소 코치도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홍 감독이 회의를 주도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리더십을 강조했다. 협회는 외국인 코치진에게 미디어 대응 지침을 다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제는 역할 분담 자체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과 아로소 코치의 구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다.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누가 전술판을 들고 있느냐를 따지는 논쟁보다 결과와 완성도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