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정신 나갔다! '8974억 쓰고도 무관 위기'에도 슬롯 경질 없다→"구단 신뢰 유지, 다음 시즌 맡을 자격 충분"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4월 11일, 오전 03:00

(MHN 오관석 기자) 리버풀이 부진 속에서도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리버풀 수뇌부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최근 이어진 패배와 팬들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다음 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길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사이에서도 슬롯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구단 내부 기류는 다르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에드워즈, 리처드 휴즈 등 구단 수뇌부는 슬롯 감독 경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구단 내부의 공통된 의견은 슬롯 감독이 다음 시즌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여름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의 전환이 예상보다 복잡한 과정이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구단은 부진에 대한 일정 부분 참작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974억 원)를 투자한 것과는 별개로 시즌 초 팀에 큰 충격을 안긴 디오구 조타의 사망과 함께,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슬롯 감독의 전술적 판단과 운영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구단 내부에서는 아직 평가를 내릴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최소 4번의 이적시장을 거친 이후 판단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클롭 감독 역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5번의 이적시장이 필요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슬롯 감독의 계약은 다음 시즌 종료까지다. 구단은 계약 마지막 시즌까지 동행을 유지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휴즈 단장과 에드워즈 CEO 역시 같은 시점에 계약이 만료되며, 3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전제로 구성된 구조다.

한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상황은 불확실하다. 그는 클롭 감독 후임 선임 당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며,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에 잔류한 뒤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했다. 클롭 감독 이후 팀을 맡는 것을 꺼려 했던 알론소 감독의 선택과 달리 슬롯 감독은 도전을 받아들였다는 점도 내부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험난한 일정이 리버풀을 기다리고 있다. 풀럼전을 시작으로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에버턴 원정이 이어진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원정과 첼시와의 맞대결까지 중요한 일정이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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