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 © 뉴스1 김성진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6)이 KBO리그 역대 23번째 통산 20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지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 LG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0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해 9월 2일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대타로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2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그는 매년 100경기 이상 뛰었고, 2012년(133경기)과 2018년(144경기)엔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99경기를 뛰었던 오지환은 이날 필드를 누비면서 2000경기를 채웠다.
LG 소속으로 20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박용택(2237경기·은퇴)과 오지환, 두 명뿐이다.
오지환은 프로 통산 2000번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도 펼쳤다.
LG가 5-3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은 3루 방면으로 재치 있는 번트를 시도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한 그는 구본혁의 희생번트에 3루를 밟았고, 이후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송구보다 먼저 홈에 들어와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흐름을 잡은 LG는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 뉴스1 오대일 기자
경기 후 오지환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이 회자할 수 있는 날인데,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통산 출전 기록은 진행 중이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격수 기준 최다 출전 기록은 故 김민재 코치의 2113경기다. LG가 12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오지환이 올해 안으로 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그는 "한 팀에서 2000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또 한 번도 포지션을 바꾸지 않고 유격수라는 자리에서 작성한 기록이라 더더욱 의미가 있다"며 "계속 책임감을 갖고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2023년과 2025년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지만, 더 많은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는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 올 시즌도 우승을 바라보며 달려갈 것"이라며 "세 번 더 정상에 올라 총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 그리고 훗날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