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우고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26)가 강등 여부와 상관없이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 쿨루셉스키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도 잔류할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쿨루세프스키는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최악의 강등 위기에 빠져 있는 토트넘이다. 18위까지 추락했고,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강등 확률은 무려 49.06%에 달한다.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토트넘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선덜랜드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늪에 빠졌다. 2026년 들어 아직도 승리가 없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해가 시작된 뒤 토트넘보다 더 긴 무승 행진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단 3팀뿐이었고, 모두 강등됐다.

토트넘이 이렇게까지 추락한 데는 쿨루셉스키의 부재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주장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데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를 장기 부상으로 잃었다. 둘은 이번 시즌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여기에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엎어지면서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서 창의성이 극도로 부족하다.
쿨루셉스키가 있었다면 득점력과 창의성 모두 지금 수준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쿨루셉스키는 우측 윙어에서 중앙으로 위치를 옮기며 잠재력을 꽃피웠고, 공식전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해 5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마크 게히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처음에는 아주 심각한 부상으로 보이진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단순히 타박상이라고만 표현했다.

수술대에 오른 쿨루셉스키는 2025-2026시즌 후반기엔 돌아올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해 9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분명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슬개골 수술 후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시점은 계속 미뤄졌다. 그 사이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49년 만의 2부 추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달 재차 수술을 받은 쿨루셉스키. 그는 "사람들이 걱정한 건 이해하지만, 잘못된 이유였다. 이번 작은 수술을 통해 문제를 찾아낼 수 있었고,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거 같다. 이제 남은 건 천천히 확실하게 복귀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즌 막판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건은 쿨루셉스키의 다음 시즌 거취다. 그는 토트넘 선수단 중에서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큰 몇 안 되는 선수다. 다만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소속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스웨덴 '베팅 시오르'를 통해 쿨루셉스키의 잔류를 점쳤다.
그는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이 강등되더라도 남을 거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본보기이며 데 제르비가 좋아하는 유형"이라며 "올바른 멘탈을 가지고 있고, 1부든 2부든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 데 제르비는 반드시 쿨루셉스키를 지키려 할 거다. 그는 강한 정체성과 개성을 가진 선수를 좋아한다"라고 주장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쿨루셉스키가 정말 챔피언십에서 뛰게 된다면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그는 부상 전까지 팀 핵심이었으며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유럽대항전에서 꾸준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장기간 결장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 리그의 클럽들이 영입을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다. 쿨루셉스키는 챔피언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쿨루셉스키 소셜 미디어, 스카이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