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골 실점' 흔들리는 대구FC, 기댈 곳은 다시 세징야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18일, 오전 07:05

부상에서 돌아온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면서 강등, K리그2로 무대를 옮긴 대구FC가 흔들리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으로 출발할 때만해도 '그래도 1부 레벨 전력'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하다.

'전력의 50%'라는 말까지 나오는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질 무렵부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세징야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대구FC를 향한 조언이 수년 째 이어지고 있으나 에이스의 공백이 발생하면 크게 티 나는 구조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최근 부진의 핵심 원인은 수비다. 개막전 무실점 이후 6경기에서 무려 15골이나 내주고 있다. '최다 실점'이다. 부실한 후문을 개선하지 않으면 반등은 요원하다.

하지만 수비 불안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대구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대하는 인물은 모순되게도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의 핵 세징야다. 세징야가 있는 대구는, 상대가 마음껏 라인을 올려 공격하기가 부담스럽다.

대구FC는 오는 18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로 천안시티FC를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3승2무2패(승점 11)로 상위권인 5위에 올라 있고 천안은 1승4무1패(승점 7)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순위표상 위치로는 대구가 낫다. 하지만 분위기까지 좋진 않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수비 안정화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여전히 약점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대구FC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 후 화성(1-0), 전남(4-2), 충남아산(3-2)을 연파하면서 순조롭게 '곧바로 승격'을 향해 나아가던 대구는 경쟁자 부산아이파크, 서울 이랜드에게 공히 1-3으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어 김포(3-3), 수원FC(2-2)에게 비긴 것까지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실점이 너무 많다. 화성과의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2골 이상을 내주고 있다. 15실점은 리그 17개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데, 승격을 노리는 팀의 후방치고는 너무 허술하다. K리그2 최다 득점자 에드가(5골)을 앞세운 공격진이 15골을 뽑아내고 있으나 그만큼 실점하고 있으니 승점 쌓기가 더디다.

지난해 중반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수비 안정화'인데 약점을 아직도 보완하지 못한 모양새다. 여기에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 이탈도 대구 부진에 큰 몫을 차지한다.

세징야는 지난 3라운드 때부터 엔트리에서 빠졌다. 갈비뼈 부상 탓이다. 그러다 지난 11일 수원FC와의 7라운드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필드를 밟았다.

애초 후반 중반 이후 투입을 고려했으나 팀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출전 시간을 앞당겼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닌데, 그만큼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전반전을 1-2로 끌려가던 대구는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으니 결과적으로 세징야 투입은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결국 세징야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대구다.

당장 급한 불을 꺼야하는 대구다. 돌아온 세징야가 역할을 해줘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가 출전하지 못하던 시기 대구를 상대한 한 K리그2 클럽의 감독은 "세징야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대구도, 대구를 상대하는 팀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직접 경험해보면 더 와 닿는다. 세징야가 대구FC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는 말로 현재 대구의 상황을 설명했다.

당장 수비 조직력의 가시적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나쁜 흐름을 바꿔야하는 대구 입장에서는 돌아온 세징야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경기의 맥을 짚을 줄 알고 에드가를 향하는 중장거리 패스나 직접 슈팅에 모두 능한 세징야가 있는 대구는 상대가 마음껏 두드리기 어렵다.

부실한 방패를 창으로 상쇄해야한다. 흔들리는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지만, 일단 공격수 세징야가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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