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은정 기자]'해버지' 박지성(45)이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하지만 승자는 홈팬들의 웅장한 응원에 힘입은 수원 삼성 레전드 팀이었다.OG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맞붙어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슛포러브'와 함께 창단한 신생 독립 팀 OGFC가 닻을 올리는 첫 무대였지만, 총 38027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박지성이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9/202604191738774520_69e4ff9e6f712.jpg)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해버지' 박지성(45)이 유럽 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후배들의 모습에 아쉬움을 표했다.
OGFC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맞붙어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슛포러브'와 함께 창단한 신생 독립 팀 OGFC가 닻을 올리는 첫 무대였지만, 수원 전설 산토스에게 실점하며 패배로 출발하게 됐다.
OGFC는 박지성과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던 선수들이 뭉친 팀이다. 이들은 현역 시절 최고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화려한 선수단에 더불어 에릭 칸토나가 지휘봉을 잡고, 마이클 펠란이 코치로 합류했다.
박지성도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후반 38분 네마냐 비디치와 교체되어 잔디를 밟으며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투입되자마자 우측면을 돌파하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크로스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박지성은 무릎이 좋지 않지만, 줄기세포 치료까지 받으며 노력한 끝에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OG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OGFC 박지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9/202604191738774520_69e4ff9f19994.jpg)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이 선수들이 같이 뛴 게 2009년이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 다시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서 기쁘다.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상대팀에도 아는 선수들이 많고, 수원은 내가 자고 나라며 축구의 꿈을 키운 도시이기도 하다. 많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1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에게 다소 안타까운 질문도 하나 날아들었다.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유일하다. 다만 울버햄튼은 리그 꼴찌로 챔피언십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경기에 따라 조기 확정될 수도 있다.
황희찬 외에도 타 팀으로 임대 중인 토트넘 소속 양민혁(코번트리), 브라이튼의 윤도영(도르드레흐트), 브렌트포드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뉴캐슬 2군에서 뛰고 있는 박승수 등이 있긴 하지만, 아직 한 명도 1군 데뷔에 성공하지 못했다. 2005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면서 시작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인 셈.
![[OSEN=수원, 조은정 기자]OG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레전드 매치 ‘OGFC: THE LEGENDS ARE BACK’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OGFC는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팀이다.전반 박지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4.19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9/202604191738774520_69e4ff9fad06e.jpg)
박지성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먼저 "울버햄튼의 강등이 유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없을 거라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은 "다만 유럽 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더 좋은 선수들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 축구의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선수들이 도전해 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좁아져 가는 후배들의 유럽 진출 관문에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함께 등장한 에브라는 한국 팬들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의 이름을 꺼내며 프리미어리그 외에도 훌륭한 유럽 리그들이 많다고 짚었다.
에브라는 "한국 팬들의 아쉬움을 이해하지만, 살짝 놀랍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가 유일한 축구 리그는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설령 프리미어리그에 한국 선수가 없게 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표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지에 신경 쓰고, 이강인처럼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시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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