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가서도 안 풀린 가르나초, 맨유 전설 버트 “슈퍼스타병 너무 빨랐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1일, 오후 08:49

[OSEN=이인환 기자] 결국 옛정까지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카데미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니키 버트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해 정면으로 칼을 꺼내 들었다. 

영국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과거 맨유출신 선수 버트가 팟캐스트에서 가르나초의 맨유 시절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버트의 시선은 냉정했다. 그는 가르나초가 16세에 맨유와 계약할 때부터 자신감이 강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문제는 1군 진입 이후였다.

버트는 가르나초가 너무 빨리 ‘슈퍼스타 의식’에 빠졌고, 클럽 안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였다고 봤다.

결국 맨유가 가장 잘한 일은 가르나초를 첼시로 매각한 것이라고까지 못 박았다. 단순히 기량 문제가 아니라, 라커룸과 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태도가 더 큰 문제였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가르나초의 맨유 마지막 시간은 곱게 끝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기 전 마지막 6개월 동안 자신이 “좋지 않은 행동들”을 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마커스 래시포드 이름이 적힌 애스턴 빌라 셔츠를 입은 사진으로 팬들의 분노를 샀고, 루벤 아모림 체제에서 입지가 무너진 끝에 결국 4000만 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했다.

겉으로는 이적이었지만, 흐름만 보면 사실상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뒤의 결별에 가까웠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반전도 없었다. 가르나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1골 4도움에 그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합쳐도 기대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18일 열린 맨유전 0-1 패배에서도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더 냉혹한 장면이 이어졌다.

루크 쇼가 자신이 가르나초를 밀어 넘어뜨리는 사진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거들었다. 맨유 선수단과 가르나초 사이에 남은 감정이 거의 없다는 해석이 뒤따른 이유다.

그래서 버트의 발언은 더 아프다. 그는 가르나초의 저돌성은 인정하면서도 더 좋은 선수는 엘랑가였다고 강조했다. 공을 쉽게 잃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팀 플레이 안에서 성장할 줄 아는 선수였다는 평가다.

가르나초는 이름값과 화제성은 키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시점에 첼시에서도 맨유에서도 등을 돌린 시선만 더 늘어났다. 재능은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 가르나초를 따라다니는 단어는 ‘유망주’가 아니라 ‘태도 논란’이다. 그게 가장 뼈아픈 현실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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