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LG 임찬규, 류현진에게 스위퍼 배우고 시즌 첫 승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4일, 오후 11:14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24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4.24 © 뉴스1 이상철 기자

LG 트위스 투수 임찬규(34)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컸던 그는 투구 패턴을 바꾸고 새 구종 스위퍼를 장착하는 등 돌파구를 찾았다.

임찬규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3일)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혔던 LG는 이 승리로 반등했고, 15승7패로 선두 KT 위즈(16승7패)를 바짝 추격했다.

LG는 9회 문보경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두산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임찬규의 호투를 앞세워 우위를 지켰다.

임찬규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잘 봉쇄했다. 염경엽 감독도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임찬규는 "짧은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에 재정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김광수, 장진용 코치님, (박)동원이형과 매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한 임찬규는 올 시즌 초반 주춤했다. 매 경기 투구 소화 이닝도 5이닝 이하에 그쳤고, 피안타도 너무 많았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변화가 필요했다. 먼저 공을 더 높이 던져 타자의 허를 찔렀다.

임찬규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잘 활용하면서 강약 조절로 타자를 잘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상대 타자도 잘 대처하면서 강약 조절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깨달았다. 스트라이크존의 가운데 아래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감독님께서 이제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많이 던져보자고 말씀하셨다. 그 코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6.3.29 © 뉴스1 김진환 기자

신무기 스위퍼도 장착했다. LG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잠실 3연전을 치렀는데, 이 기간 임찬규는 류현진(한화)에게 스위퍼를 배웠다.

임찬규는 "(스위퍼로) 돌파구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오늘 처음으로 실전에서 스위퍼를 5개 정도 던졌다. (류)현진이형이 타자의 엉덩이 쪽을 겨냥하듯 던지면 공이 휘어져 들어갈 거라고 조언해줬다. 6회말 양석환 선수를 상대로 스위퍼가 그렇게 잘 들어갔다. 비록 내야안타로 이어졌지만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타자) 이유찬 선수에게는 볼이 빠져 사구가 되는 등 더 연습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구종이 좋았기 때문에 스위퍼를 추가해 던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기술적 차이만 있던 건 아니다. 경기에 임하는 임찬규의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을 146㎞, 평균 구속을 144㎞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임찬규는 "1회부터 매 이닝을 전력투구하자는 각오로 임했다. 그렇게 한 번 흐름을 바꾼 것 같다"며 "다른 선발투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확실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이렇게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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