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이 정도면 배지환을 쓸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게 맞는 듯 싶다. 뉴욕 메츠가 또 한 명의 외야수를 영입했다. 배지환이 트리플 A에서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력보강이라 더 신경이 쓰인다.
미국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와 1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올해 나이 33세의 베테랑 슬레이터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대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길을 택했고, 그 결과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슬레이터를 영입한 뉴욕 메츠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토미 팸을 DFA(방출대기)했다.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29일 경기전 기준 올 시즌 타율 0.333, 2홈런 10타점 5도루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90으로 좋다.
때문에 성적만 놓고 본다면 타선이 부진해 연패의 늪에 빠진 뉴욕 메츠가 배지환을 빅리그로 콜업할 만도 한데 현실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영입한 슬레이터 외에도 뉴욕 메츠는 하루 전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유틸리티맨 에릭 와가먼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
외야수인 슬레이터와 달리 와가먼은 코너 내야는 물론 좌익수와 우익수까지 볼 수 있는 수비의 다재다능함이 있다. 배지환과 쓰임새가 겹친다. 때문에 이런 정황을 놓고 본다면 뉴욕 메츠의 미래에 배지환은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뉴욕 메츠로 이적한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순수한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때문에 그가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 위해선 빅리그 40인 명단에 우선 들어야 한다. 하지만 뉴욕 메츠는 배지환 대신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것.
지금의 상황이 반복된다면 올 시즌 배지환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MHN DB, 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