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다른 팀은 봐주지 않으니까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165세이브) 보유자 김원중이 다시 마무리 투수로 컴백했다. 팀이 흔들렸던 위기 상황, 김원중은 팀의 어려움을 구원해내는 클로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원중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추격 당하던 9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지워내면서 터프세이브를 기록,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원중의 올 시즌 첫 세이브이기도 하다.
김원중은 이날 말 그대로 위기에서 공을 이어받았다. 김원중이 잠시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은 사이,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최준용이 9회 흔들렸다. 5-2로 앞선 9회 올라와 선두타자 대타 임병욱에게 볼넷, 박주홍에게 우선상 적시 3루타를 얻어 맞았다. 그리고 브룩스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4까지 바짝 쫓겼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키움은 알칸타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9회초 무사 3루 키움 히어로즈 브룩스에게 1타점 안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6.04.2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8/202604282212776204_69f0b76987222.jpg)
동점 주자까지 나선 상황. 김태형 감독은 위기의 순간 김원중을 다시 호출했다. 결국 김원중은 첫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 주자들을 모두 지웠다. 그리고 김건희까지 148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시즌 첫 세이브를 완성했다.
김원중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9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서 복귀했지만 실전 준비 과정과 몸 상태는 온전하지 않았다.
결국 3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 6-1로 앞선 9회 올라왔지만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다. 그리고 1일 창원 NC전 역시 4-4로 맞선 9회 올라왔지만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내려와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깔끔한 이닝들이 많이 없었다.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온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부침을 거듭했다. 직전 등판인 24일 광주 KIA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키움은 알칸타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말 2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고 5-4로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6.04.2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8/202604282212776204_69f0b769f1e5d.jpg)
하지만 김원중은 자신의 과업을 위해 언제나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고 팀이 위기에 봉착한 순간, 구세주 클로저로 등장했다.
경기 후 김원중은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일단 깔끔하게 막고 내려와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앞에 투수가 흔들렸던 상황이었고. 극적인 상황 등 이런 감정들은 마운드에 갖고 올라가는 편은 아니다. 일단 힘든 상황에 올라간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도움은 됐다”고 설명했다.
냉정히 김원중의 퍼포먼스는 좋지 않았다. “보시다시피 퍼포먼스가 나오진 않았고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상태를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마음고생을 안했다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들, 야구장에서 운동하고 준비하는 것 등 선수로서 해야 할 일들에 집중했다”면서 “정말 트레이너님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빨리 야구장에성 ㅑ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키움은 알칸타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말 2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고 5-4로 승리한 후 손성빈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4.2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8/202604282212776204_69f0b76a71d83.jpg)
아울러 핑계도 대지 않았다. 그는 “교통사고로 다친 것이 영향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던질 때는 다른 팀이 봐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은 안하고 다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안 좋은 결과와 과정들 덕분에 다시금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결과가 안 좋으면 여러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런 결과도 나온 것 같다. 앞으로 최대한 몸을 빨리 끌어올려서 시즌을 치르는 게 저의 몫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처럼 9회에 그의 등장 종소리가 들렸다. “저도 그동안은 어색했다”라면서도 “앞으로 9회 종소리가 오랜만에 들렸는데, 모든 분들이 기본 좋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기분 좋은 종소리를 항상 들려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남들보다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늦게 준비하는 상황인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너무 잘해주시기 때문에 계속 몸 상태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