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벌써부터 '뜨겁다'…3개팀 감독 교체 '강수' 혼전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전 06:45

K리그2 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승격의 문이 넓어지면서 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무래도 1부 리그에 비하면 팬들의 관심도 내부의 치열함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무대지만 올해는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다.

가장 큰 이유는 '승격의 문'이 넓어진 시즌이기 때문이다. 용인FC, 파주FC, 김해FC 등 3개 신생팀이 합류해 무려 17개 팀이 경쟁하는 2026년 K리그2는 2027시즌부터 K리그1 팀이 14개로 확대되는 영향으로 승격 기회도 커졌다. 최대 4팀이 1부리그로 진입할 수 있다.

문턱이 낮아진 올해를 놓치면 곤란하다는 각오를 품고 있는 팀이 넘친다. 일찌감치 승격 후보로 꼽힌 팀들도, 올해 막 프로에 진입한 신생팀도 이구성동 '해볼 만하다'를 외치고 있을 만큼 '평준화' 분위기다. 서로 물고 물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현재 K리그2는 팀 당 8~9경기씩을 소화했다. 홀수 팀이 참가하는 시즌이라 라운드 별로 휴식을 갖는 팀이 발생해 경기 수의 차이가 있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부산아이파크와 수원삼성이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7승1무1패 승점 22로 전적이 같고 다득점에서 부산(20골-수원13골)이 앞서는 근소한 차이다.

수원삼성과 부산아이파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승점을 획득한 상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치다 수원삼성이 3-2 짜릿한 승리를 챙기면서 승점차를 지웠다.

두 팀을 제외하고는 격차가 크지 않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16)와 4위 수원FC(승점 14)를 시작으로 12위 성남FC(승점 10)까지 모두 두 자릿수 승점에 도달했다.

신생팀 김해FC가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판도가 유지되고 있다. 도깨비 팀 김포(승점 13)와 새내기 파주(승점 12) 그리고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2년차 화성(승점 12)도 만만치 않은 포인트를 쌓으면서 모두 중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 벌써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둔 팀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17일 충남아산이 임관식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개막 후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을 때고 팀이 7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팀 내부 사정과 함께 결별을 택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1부에서 내려온 대구FC가 김병수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를 포함해 1부 전력을 꽤 유지한 대구는 '곧바로 승격'을 노릴 정도로 좋은 전력이었으나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았고 빠르게 칼을 꺼내들었다.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대구를 비롯해, 벌써 감독을 바꾸는 팀들이 발생하고 있다. 올 시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리고 27일 개막전 승리 후 8경기에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던 전남드래곤즈가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기존 박동혁 감독은 어드바이저로 보직을 옮긴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 감독 교체가 이상할 것은 없는 일이나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졌다.

K리그2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한 바퀴도 안돌았다. 1로빈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감독을 바꾸는 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스템 상 3부 무대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시즌 초반에 감독을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올 시즌 목표가 확실하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빨리 분위기를 바꿔 승격 싸움을 펼치는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바람이면서 동시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현실적인 계산도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단의 관계자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수원삼성을 비롯해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하는 팀도 우승이 목표고, 전력이나 상황이 정상에 도전할 정도는 아닌 팀들도 내심 승격을 꿈꾸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직행 티켓이 2위까지 주어지고 6위까지 플레이오프 기회가 있다. 승격문이 넓어졌다고 경쟁률이 줄어든 게 아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팀들도 늘어났기에 시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점점 더 뜨거울 경쟁을 점쳤다.

lastuncl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