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퇴장 많다' 지적에 카스트로프, "원래 내 스타일...큰 문제라고 생각 안 한다" [일문일답]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9일, 오후 07:1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잦은 카드 수집과 퇴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29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활약,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의 환경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복수국적 선수로, 유소년 시절부터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뒤 대한민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독일 무대에서 성장한 '멀티 자원'이다.

1. FC 쾰른 유스에서 시작해 1. FC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성장했고, 이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을 확정하며 1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활동량과 압박, 경합 능력을 앞세운 '박스 투 박스' 유형으로 평가된다. 상황에 따라 우측 풀백과 윙백까지 소화하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침투가 강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반면 과감한 플레이 성향 탓에 파울과 경고가 많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독일 무대에서도 카드 관리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대표팀에서는 2025년 처음 발탁된 뒤 A매치 데뷔를 치렀다. 뛰어난 활동량과 투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2026시즌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윙백으로서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다음은 옌스 카스트로프 인터뷰 일문일답.

부상 당시 상태와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3월 대표팀 경기에는 왜 뛰지 못했나.

-발목 부상이었다.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많이 부어 있었고, 피가 몰린 상태라 패스나 기본적인 움직임에도 통증이 있었다. 의료진이 첫 경기는 어렵고 두 번째 경기부터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벤치에는 있었지만 실제로 출전 준비가 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투입될 상황도 없었다. 두 번째 경기에도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 뛰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은 80~90% 정도 회복됐다.

최근 퇴장 상황을 포함해 커리어 전반적으로 카드 수집이 많은 편이라는 평가가 있다. 특히 월드컵 같은 단기 국제대회에서는 카드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는데, 본인은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가.

-나는 이걸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 플레이 스타일과 연결된 부분이다. 나는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고,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유형이다. 항상 100%를 쏟는 플레이를 한다.

실제로 지난 시즌을 보면 카드가 많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뉘른베르크에서 뛰었을 때 옐로카드는 두 장뿐이었다. 최근 퇴장 상황을 보면 하나는 내가 늦게 들어간 명백한 실수였다. 그 부분은 인정한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 받은 퇴장은 개인적으로 레드카드까지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 일반적인 옐로카드 수준의 파울이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파울이었고, 상대에게 큰 부상이 발생한 상황도 아니었다.

나는 감정 컨트롤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도 흥분해서 무리한 행동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히 월드컵처럼 중요한 무대에서 퇴장을 당하는 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한다.

다만 마지막 장면은 조금 다르게 본다. 경기 막판, 약 90분이 지난 상황에서 상대가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리도록 그냥 두는 건 팀 입장에서 더 위험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나는 압박을 시도했고, 결국 파울로 이어졌다. 카드가 나왔지만 그 판단 자체는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선택을 더 정확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적극성과 투쟁심은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위험은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월드컵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다. 모든 선수의 꿈이다.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큰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한국이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시즌 막판 컨디션 관리다. 멕시코 환경은 분데스리가와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팀이 하나로 뭉치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한국 대표팀과 독일 축구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한국어와 문화 적응은 어느 정도인가.

-확실히 차이가 있다. 성장 과정과 훈련 방식이 다르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느낀다. 특히 양발 사용 능력이 좋다. 반면 독일 선수들은 전술적인 판단이나 결정 능력에 강점이 있다.

언어와 문화는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독일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하루 한 시간씩 공부하려고 한다. 그래도 대표팀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생활할 때 훨씬 빠르게 배운다.

시즌을 일찍 마친 상황이 월드컵 준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좋은 질문이다. 긴 시즌 후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모든 선수에게 힘든 일이다. 시즌 막판에는 몸 여기저기 통증을 안고 뛰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휴식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한 달 정도 쉬는 건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 월드컵 전에 약 2주 반 정도 준비 기간도 있다. 지금은 몸 상태를 끌어올려 100%로 대회에 나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또 더 보완하고 싶은 부분,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본인의 장점을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좋은 질문이다. 나는 그동안 여러 감독을 경험했다. 뉘른베르크에서도 여러 감독과 함께했고,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감독들을 겪었다. 감독마다 축구를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고, 팀을 어떻게 플레이하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다르다.

중요한 건 선수가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감독이든 그 감독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서의 내 역할을 지금 명확히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 대표팀과 함께 성공하고 싶고, 내가 이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지금은 내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어도 계속 배우고 있다. 언어 문제가 줄어들수록 팀 안에서 더 잘 소통할 수 있고, 경기장 안팎에서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역할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감독이 어떤 경기에서는 다른 포지션을 요구할 수도 있고, 어떤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가 먼저 뛸 수도 있다. 축구 선수의 일은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

[사진] 온라인 인터뷰 캡처/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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