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LG에 연이틀 연장 끝내기 승리…SSG 공동 2위 점프(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후 10:48

KT 위즈 포수 장성우(오른쪽). 2026.4.2 © 뉴스1 김기남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KT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김현수가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뒤 KT로 이적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김현수 시리즈'로 불린다.

KT는 올해 네 차례 펼쳐진 '김현수 시리즈'에서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지난달 개막 2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으며, 28일과 29일 맞대결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모두 웃었다.

이로써 KT는 19승8패로 공동 2위 LG, SSG 랜더스(16승10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LG는 뒷문이 흔들려 지난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또한 SSG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전날 극적으로 승리한 KT가 기세를 몰아 4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오른쪽부터 KT 위즈의 김현수, 이강철 감독, 장성우. 2026.3.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원준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의 안타와 도루 실패,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다. 샘 힐리어드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KT는 5회초 2점, 6회초 1점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유준규가 우강훈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틀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

LG는 연장 10회초 천성호의 안타와 KT 투수 주권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오스틴이 적시타를 때려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장현식이 10회말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허용, 1사 만루가 됐다.

KT는 이 끝내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선 '4번 타자' 장성우가 바뀐 투수 김영우의 직구를 통타, 좌익수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짜릿한 뒤집기를 완성했다. 장성우의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SSG가 승리하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김기남 기자

SSG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볼넷 11개를 남발한 한화 이글스를 6-1로 제압했다.

이 경기의 승부처는 2회초였다. SSG는 오태곤이 1사 1, 2루에서 황준서의 초구를 때려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 방을 맞은 황준서는 급격히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5개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바뀐 투수 박준영도 2사 만루에서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SSG가 5-0으로 크게 앞섰다.

한화가 3회말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SSG는 5회초 2사 1, 3루에서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치 화이트(4이닝 1실점)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SSG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6볼넷 5실점으로 흔들린 황준서는 2패(무승)째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 © 뉴스1 박정호 기자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안재석의 화끈한 '1군 복귀 신고식'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11승(1무15패)째를 따낸 두산은 한화(11승15패)와 공동 7위에 올랐다.

전날 7연패를 끊고 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기세를 잇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잭로그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2승(3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날 1군에 콜업된 안재석이 솔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안재석은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민석의 1타점 2루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이어 5회말 1사 1, 3루에서 다즈 카메론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고, 7회말에는 안재석이 승리를 자축하는 1점 아치를 그렸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창원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홈런 5개를 몰아쳐 NC 다이노스에 9-4로 승리, 단독 5위(13승13패)에 자리했다. 4위 삼성(13승1무12패)과 격차도 0.5경기로 좁혔다.

KIA는 3-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한준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KIA는 연장 10회초 대거 5점을 뽑았다. 박재현이 1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뒤이어 김호령과 김도영이 각각 3점 홈런, 1점 홈런을 날려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도영은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정해영은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던 정해영은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오선진의 스퀴즈 번트 안타로 결승점을 따내며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6-5로 눌렀다.

키움은 5-3으로 앞선 8회말 김재웅이 박승욱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연장 11회초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진형. 2026.4.1 © 뉴스1 이호윤 기자

최주환의 2루타와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오선진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11회말 1사 2, 3루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전준우와 윤동희가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 11승(16패)째를 따낸 9위 키움은 롯데(8승1무17패)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를 떠나 키움으로 이적한 투수 박진형은 친정팀을 상대로 2이닝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박진형이 승리투수로 기록된 건 2021년 4월 21일 두산전 이후 1834일 만이다.

KBO리그는 이번 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28일 잠실, 수원, 대전 경기에서 연장 접전이 펼쳐진 데 이어 29일 수원, 부산, 창원 경기에서도 연장 혈투가 벌어졌다. 이틀 연속 연장전 3경기가 펼쳐진 건 역대 처음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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