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전북 현대가 제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 현대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제주 SK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이 제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포항전(3-2 승리)에 이어 연승을 달린 전북은 5승 3무 3패(승점 18)를 기록하며 울산(승점 17)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같은 라운드 김천에 덜미를 잡힌 선두 FC서울(승점 25)과 격차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제주는 연패에 빠지면서 3승 3무 5패로 승점 12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전북을 따라잡으며 3위까지도 도약할 수 있었지만, 안방에서 공세를 펼치고도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남태희-네게바, 박창준-장민규-오재혁-권창훈, 김륜성-세레스틴-김재우-유인수, 김동준이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4-2-3-1 전술로 맞섰다. 모따, 이승우-강상윤-이동준, 김진규-오베르단, 최우진-김영빈-조위제-이상명, 송범근이 먼저 출격했다.

제주가 유기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네게바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고, 전반 25분 권창훈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역습 공격에서는 네게바가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반격했다. 전반 30분 모따가 헤더로 공을 떨궈줬고, 이동준이 속도를 살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었다. 이동준은 페이크 동작으로 골키퍼까지 넘어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순간 김동준이 팔을 뻗어 쳐냈다.
전북이 완벽한 팀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우측면을 뚫어낸 뒤 모따가 몸으로 버티며 공을 건넸다. 이를 이어받은 이동준이 뒤로 내줬고, 김진규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김진규의 시즌 첫 골이었다.
양 팀 벤치가 움직였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준과 이상명을 불러들이고, 김승섭과 김태현을 투입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제주도 곧바로 박창준과 기티스를 바꿔주며 맞섰다.

제주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송범근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좀처럼 결실을 얻지 못했다. 후반 18분 김륜성의 돌파 후 중거리 슈팅은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나온 기티스의 골문 앞 헤더도 힘이 실리지 못했다.
전북은 최우진과 이승우를 대신해 김하준, 감보아를 투입하며 버티기에 나섰고, 제주는 2005년생 듀오 최병욱과 김준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북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송범근의 골킥이 그대로 수비 뒷공간에 떨어지면서 감보아가 골키퍼와 직접 맞섰으나 로빙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두 팀이 날카로운 슈팅을 주고받았다. 후반 41분 코너킥 공격에서 남태희가 올려준 공을 토비아스가 달려들며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42분 감보아의 박스 안 발리슈팅도 김동준 선방에 막혔다.
전북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전방 압박으로 골문 근처에서 공을 뺏어낸 뒤 강상윤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교체 투입됐던 티아고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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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