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이 나와!' 한국 vs 중국, 결승 확정...'안세영 선봉장' 女 배드민턴, 인도네시아 3-1 격파→4년 만의 우버컵 우승까지 단 '1승'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2일, 오후 10:29

[OSEN=고성환 기자] 이제 4년 만의 우버컵 정상 탈환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우버컵은 가장 권위 있는 단체전 대회로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 중에서 3승을 먼저 거두는 나라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에이스 안세영이 승리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1단식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6위)를 2-0(21-19 21-5)으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생각만큼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안세영은 와르다니를 상대로 9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안세영은 1게임에서 고전했다. 게임 초반 4연속 실점을 허락하며 역전당했고, 10-11로 뒤진 채 휴식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그는 16-15로 경기를 뒤집은 뒤 19-16으로 승기를 잡았고, 예리한 대각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를 획득하며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게임은 손쉬웠다. 안세영은 7-3으로 치고나간 뒤 10연속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게임에선 일부러 체력을 아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결국 안세영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21-5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2게임을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그는 39분 만에 2-0 승리를 완승하며 상대전적 10승 0패를 만들었다. 

1복식에선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쿠수마-아말리아 차하야 프라티위 조(17위)를 2-1(21-16 19-21 21-15)로 누르며 2승째를 거뒀다. 총 1시간 26분이 걸린 혈투였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1게임을 무난히 따냈지만, 2게임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빨리 끝내지 못했다. 16-13으로 앞서 나가다가 17-17 동점을 허용했고, 133회에 달하는 랠리 끝에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여기에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두 번째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백하나와 이소희는 3게임 초반 0-5로 출발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8-8 동점을 만든 뒤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 둘은 이후 잇달아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2단식에선 19위 심유진이 탈리타 라마드하니 위르야완(63위)에게 0-2(19-21 19-21)로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다. 그는 1게임에서 13-10으로 무난히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7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심유진은 2게임에서도 잇달아 실점하며 흔들리더니 아쉽게 2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다행히 2복식에 나선 정나은-김혜정 조가 인도네시아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둘은 레이첼 알레샤 로즈-페비 세티아닝룸(15위) 조를 2-0(21-16 21-18)으로 제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초반부터 7연속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무난하게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15-16으로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다시 중심을 잡고 먼저 21점에 도달했다. 그대로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던 아픔을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중국이다. 여자 단식 1위 안세영과 2위 왕즈이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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