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9회 마지막 순간, 디아즈의 한 방이 대구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였다.
이날 삼성은 1회초부터 페라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여기에 황영묵의 우익수 앞 안타로 추가 실점까지 이어지며 쉽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4회말 최형우의 솔로 홈런과 김도환의 안타로 2득점, 동점 상황을 만든 삼성은 곧바로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박승규가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초 허인서가 다시 한 번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허인서는 이날 5회초와 7회초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4-4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삼성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한화는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2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잭 쿠싱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디아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삼성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디아즈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최형우 역시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9회말 적시타는 개인 통산 2,623번째 안타로, 손아섭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200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며,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이후 지난 오프시즌 다시 FA 계약을 통해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최근 부상 선수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달에는 7연패에 빠지며 리그 선두에서 단숨에 4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서 김성윤이 복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구자욱과 김영웅, 이재현 역시 이달 중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구자욱은 5일부터 상태를 점검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시리즈 내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