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열린 KBO리그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려 12-7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어린이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는 어린이날 4연패에 빠졌다.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5개 구장은 모두 매진을 기록, 총 10만9950명이 입장했다. 11만4085명이 운집한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어린이날 최다 관중 기록이다.
KIA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시즌 전적 15승1무16패가 된 KIA는 단독 5위에 자리했고,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어린이날에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3년과 2024년 KIA의 어린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친 한화는 12승19패(0.387)로 4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9위에 머물렀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으로 합류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석 3타수 1안타 2득점 3타점 1볼넷으로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22번째 기록이다.
김도영은 5회말 시즌 12호로 솔로포를 터뜨려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나란히 홈런 8개를 때린 공동 2위 최정(SSG 랜더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격차는 4개다.
리드오프 박재현도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5일 열린 KBO리그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아데를린의 데뷔 첫 타석 3점포로 앞서갔지만, 2회초에 선발 투수 이의리가 난조를 보이고 바뀐 투수 김태형도 흔들려 대거 5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KIA는 곧장 반격했다.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재현의 적시타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건 홈런포였다. 5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KIA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후엔 김도영의 솔로 홈런이 이어져 7-5로 벌렸다.
이후 KIA는 6회말 1점, 7회말 4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KT 위즈 권동진이 5일 열린 KBO리그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결승타를 때려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5-4로 승리, 롯데의 5연승을 저지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2승10패가 된 KT는 두산 베어스를 꺾은 2위 LG(20승11패)에 1.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5연승이 무산된 롯데는 12승1무18패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더불어 2021년부터 어린이날 전패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중 도박장 출입으로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롯데 3인방' 고승민(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나승엽(2타수 2안타 1타점), 김세민(1볼넷)은 자기 몫을 했다.
KT는 2회말 샘 힐리어드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다. 6회말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유준규와 이정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4-2로 재역전했다.
최근 뒷심이 강해진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롯데는 7회초 대타 나승엽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쫓았고, 8회초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KT는 8회말 롯데의 느슨한 수비를 흔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유준규의 희생번트 때 1루 주자 김상수가 과감하게 3루까지 질주했다.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를 비워뒀던 롯데의 허를 완벽하게 찌른 베이스러닝이었다. 이후 권동진이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박해민이 7회말 1사 1,2루 상황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김용의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5.5 © 뉴스1 김진환 기자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라이벌' 두산에 2-1로 이겼다.
경기는 LG 라클란 웰스(5이닝 1실점 비자책)와 두산 잭 로그(5⅔이닝 1실점)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LG가 2회말 2사 2루에서 이주헌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자, 두산도 4회초 2사 2루에서 김기연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은 LG 주장 박해민이었다. LG는 7회말 이영빈과 송찬의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해민이 양재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유영찬의 팔꿈치 부상과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이리 시울브스)의 복귀 불발로 뒷문이 불안한 가운데 장현식이 9회초 구원 등판해 1점 차 우위를 지켜내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2026.4.28 © 뉴스1 김진환 기자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3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최하위 키움을 11-1로 완파했다.
삼성은 16승1무14패를 기록, 3위 SSG(17승1무13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맷 매닝의 부상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7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최형우는 시즌 6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통산 최다 안타 기록도 2625개로 늘려 2위 손아섭(2622개·두산)를 3개 차로 따돌렸다.
8회말 최형우 타석 때 대타로 출전한 김성윤은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를 때려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2026.4.7 © 뉴스1 구윤성 기자
4시간22분 혈투가 펼쳐진 인천 경기에선 SSG와 NC 다이노스가 7-7로 비겼다. 어린이날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온 건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SSG는 2-5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9회말 2사 3루에선 정준재가 3루타를 때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10회초 김한별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으나 SSG도 10회말 오태곤과 정준재의 적시타가 터져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마지막 11회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잔루(21개) 공동 2위의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