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PIF 지원 중단 나도 충격…LIV·PGA 힘 합쳐야"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6:18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 가능성으로 리브(LIV) 골프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나 역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LIV 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서로 양보해 남자 프로골프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는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를 앞두고 미국 EPSN과 가진 인터뷰에서 “(LIV 골프가 중단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내 유튜브 채널 규모를 지금보다 세 배, 어쩌면 그 이상으로 키우고 싶다”며 “다양한 언어 더빙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 팬들이 유튜브를 더 많이 보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나를 원하는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디섐보는 최근 PGA 투어 측과 일부 대화를 나눴지만, LIV 골프가 해체될 경우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디섐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복귀를 원할 경우 PGA 투어가 상당한 수준의 징계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암시했다.

디섐보는 2022년 6월 LIV 골프에 합류한 대표적인 스타 선수 중 한 명이다. 같은 해 그는 다른 선수 10명과 함께 PGA 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선수들은 PGA 투어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부당하게 출전 정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후 디섐보는 2023년 5월 해당 소송에서 빠졌다.

그는 남자 골프의 분열 상황에 대해서는 LIV 골프와 PGA 투어가 협력해 다시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PIF가 LIV 골프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재는 PGA 투어가 협상에서 더 큰 주도권을 쥔 분위기다.

디섐보는 “이제는 서로의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모두가 냉정한 자세로 골프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모여야 한다. 내가 LIV로 온 이유도, 유튜브 활동을 하는 이유도 결국 골프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 역시 PIF가 최소 2032년까지는 LIV 골프를 지원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디섐보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032년까지 자금 지원이 보장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후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그들(PIF)은 다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섐보는 LIV 골프와 PGA 투어의 통합을 위해서는 양측 모두 일정 부분 양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PGA 투어가 힘을 합치는 데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두가 원했던 화합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LIV 측도 더 나은 사업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팀 프랜차이즈 역시 이미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일부 팀은 약 2억 달러(약 2904억 원) 수준의 가치로 판매될 수 있다”며 “모두가 경계심을 조금 내려놓고 ‘골프계에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섐보는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 스콧 오닐과 새롭게 구성된 독립 이사회 및 자문단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탄탄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며 “솔직히 말해 PGA 투어도 상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미디어와 다양한 지원 세력이 있지만 출전 선수 수를 줄이고 직원 감축과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섐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LIV 골프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는 PIF가 계약 잔여 금액을 모두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당신이 아는 만큼 나도 알고 싶다”며 불확실한 상황을 인정했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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