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조은정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7/202605071751774428_69fc604417f4a.jpg)
[OSEN=고양, 정승우 기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돌풍을 일으킨 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반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고양 소노와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자는 KCC였다. KCC는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소노를 75-67로 꺾고 먼저 웃었다. 허웅과 허훈, 송교창, 최준용, 숀 롱 등 MVP급 자원들이 고르게 힘을 보태며 '슈퍼팀'의 위력을 보여줬다. 반면 소노는 플레이오프 내내 이어왔던 상승세가 한 차례 꺾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KBL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와 6위가 맞붙은 시리즈다. 정규리그 5위 소노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고, 정규리그 6위 KCC는 사상 첫 '6위 우승'에 도전 중이다.
분위기는 KCC 쪽으로 기울어 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28회 중 20회)다. KCC가 2차전까지 잡아낼 경우 확률은 85.7%(14회 중 12회)까지 치솟는다.
1차전 패배로 플레이오프 전승 행진이 마감된 소노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벼랑 끝에 섰다. 만약 안방 2연전을 모두 내준다면 우승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원정 지옥인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손창환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점수 차가 크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정현과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를 앞세운 공격력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3, 4차전이 부산에서 이틀 연속 열리는 '백투백' 일정으로 변경된 점은 로테이션 폭이 넓은 소노에게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반 시리즈의 변수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 소노에게 2차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기에 앞서 만난 손창환 소노 감독은 1차전 패배의 원인으로 '조급함'과 '공간 창출 실패'를 꼽았다. 손 감독은 "단기전에서 이틀 만에 전술의 큰 틀을 바꾸기는 힘들다"라며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 평소 하던 세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간 활용에 아쉬움이 컸다"라고 분석했다.
소노 특유의 공격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마무리와 세부적인 움직임이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스페이싱을 통해 노마크 찬스는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지만 결국 슛을 넣지 못했다. 동선이 겹쳐 2~3명이 뭉쳐 다니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비디오 미팅을 통해 이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KCC의 개인 기량을 제어하기 위한 수비 해법으로는 철저한 '팀 디펜스'를 내세웠다. 손 감독은 "정면 대결이나 1대1 수비로는 상대와 맞서기 힘들다. 우리가 약속한 움직임과 위치에서 어떻게 도와주는 수비를 할지 선수들에게 재차 숙지시켰다"며 "KCC 선수들의 순발력이 워낙 좋아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리바운드 포지션을 잡는 위치도 수정했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번번이 가로막혔던 트랜지션 게임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 감독은 "일단은 무조건 템포를 밀어붙일 것"이라며 "상대의 수비 복귀가 빨라 트랜지션이 막혔을 때,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당황해서 무리한 슛을 던지거나 시간을 끄는 등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트랜지션이 안 될 때는 준비된 패턴을 정확하게 실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리즈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3, 4차전 부산 '백투백' 일정에 대해서는 KCC보다 소노가 유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경계했다. 손 감독은 "이틀 연속 경기를 하는 것은 KCC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힘들 수밖에 없다. KCC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진 팀이기에 딱히 우리에게 유리한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손 감독은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반전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우승을 위해 세팅된 팀이 아니었다. KCC와 비교해 확실히 경험이나 레벨 차이는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도전하면서 배우고, 발전하면서 판을 뒤집어 온 팀이다. 오늘 경기 역시 도전자답게 부딪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