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길어지는 침묵....홍명보호의 근심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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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1일, 오후 06:40

[OSEN=이인환 기자]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다. 손흥민(34, LAFC)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침묵이 단순한 소속팀 부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상징이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휴스턴 다이너모전에 선발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과는 또 무득점이었다. LAFC 역시 1-4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 후반 18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벽에 막혔다. 공을 잡는 장면은 적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결정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공격 전개 과정에 관여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는 존재감이 옅었다.

기록은 더 차갑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9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다. 도움은 기록하고 있지만,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득점이 멈춰 있다.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흐름이다.

공식전 전체로 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식전 득점은 단 1골이다.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흔들었던 결정력, 한 번의 기회로 경기를 바꾸던 장면은 아직 LAFC에서 충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시즌 초반 무패 흐름을 이어가던 LAFC는 최근 흔들리고 있다. 휴스턴전에서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4실점했다. 공격에서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대했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31일이다. 월드컵 휴식기 전 LAFC가 치를 공식전도 많지 않다. LAFC는 오는 14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치른 뒤 18일 내슈빌 SC, 25일 시애틀 사운더스를 상대한다. 사실상 손흥민이 월드컵 전 득점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3경기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중심이다. 하지만 월드컵은 이름값만으로 버티는 무대가 아니다. 현재 폼, 경기 감각, 결과가 모두 필요하다. 득점 침묵이 길어질수록 홍명보호의 부담도 커진다.

손흥민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마지막 3경기에서 반등의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우려는 현실에 가까워진다. 월드컵을 앞둔 지금, 한국 축구가 바라는 것은 익숙한 이름이 아니라 다시 골을 터뜨리는 손흥민이 필요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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