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 연 北 내고향 "경기에만 집중…인민 믿음에 보답하겠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9일, 오후 12:17

리유일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내고향축구단을 이끄는 리유일 감독이 남북전을 앞두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내고향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을 상대로 2025-26 AWCL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공식 스포츠 일정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내고향축구단은 북한 성인 여자 스포츠 구단 중에서는 최초로 한국을 찾은 역사적 팀이 됐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수원종합운동장 외부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이 참석,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내고향축구단은 수원FC위민을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3-0으로 눌렀다. 아울러 또 다른 4강 대진에 올라 있는 도쿄 베르디도 4-0으로 꺾었다.

자신감을 가질 법한 대진이다. 하지만 리유일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4강까지 올랐다는 건 어떤 팀이든 1등까지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조별리그에서 만났고 이겼었다고 해서 누가 강하고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내일 경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관계자들이 이날 방한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환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7 © 뉴스1 임세영 기자


한편 이번 경기에는 통일부 등 정부와 남북협력단체들이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꾸려 내고향축구단과 수원FC위민을 함께 응원한다.

이 황당한 공동응원단은 정부 지원 3억원을 이용해 7000석 중 3000석의 티켓을 구매했다. 원정 팀인 내고향에 유리한 경기장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고향축구단이 지난 17일 입국할 때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에 관해 리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이 곳에 경기를 하러 왔다. 감독인 나는 물론 선수들이 응워단에 대해 생각할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오직 내일 경기만 집중하겠다. 준비는 잘 마쳤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김경영도 짧지만 단호한 어조로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팀 주장으로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민, 부모, 형제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영(대한축구협회 제공)


tre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