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ACL 부상 악몽 원인 찾는다…잔류 성공에도 내부 감사 착수 '90% 가동률 목표'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8일, 오전 01:14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진짜 숙제는 이제부터다. 시즌 내내 팀을 괴롭힌 부상 악몽, 특히 유독 반복된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두고 구단 차원의 대대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시즌 선수단 부상 문제를 두고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튼을 1-0으로 꺾고 가까스로 잔류했다. 그러나 과정은 처참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졌고, 한 시즌 내내 정상 전력을 꾸린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상 여파는 경기력 하락을 넘어 강등권 추락 위기까지 불렀다.

이번 검토는 올초 시티 풋볼 그룹에서 합류한 퍼포먼스 디렉터 댄 르윈던이 주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지난 시즌 선수단 평균 가동률은 약 77% 수준이었다. 전체 부상 결장 일수는 2000일을 넘겼고, 공식전 결장 경기 수도 리그 최악 수준이었다. 구단은 향후 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리고, 결장 일수는 1000일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보는 부분은 ACL 부상이다. 제임스 매디슨, 윌슨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도 무릎 중상 이후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구단 내부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무릎 부상이 발생했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불운으로 넘기기에는 반복 횟수가 너무 많았다.

원인 분석 범위도 넓다. 토트넘은 홈구장 잔디 상태까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폐식 잔디 구조가 선수 부상에 영향을 줬는지 살피는 중이다. 훈련장 잔디와 다른 구단 경기장 잔디의 탄성도 비교 대상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 부상은 착지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 사고로 보고 있다.

의료진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시몬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체중을 실어 걷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비판이 나왔다. 토트넘은 당시 처치가 추가 손상을 유발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도 구단은 의료 시스템 자체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선수별 맞춤 관리다. 근력, 피로도, 신체 내구성, 심리 상태를 종합해 개인별 프로파일을 만들고,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구조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일부 선수들이 외부 의료진과 함께 재활하는 방안도 열어둘 계획이다. 단, 구단과 선수, 외부 의료진이 같은 재활 계획에 합의해야 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체제와 의료팀의 협업도 중요해졌다. 최근 1년 사이 감독 교체가 이어진 혼란 역시 부상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토트넘은 감독진, 의료진, 선수 본인이 재활 속도를 함께 조율하는 통합 구조를 만들고, 심리 관리 책임자 선임도 준비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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