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UCL 결승 또 0분' 교체 카드 남아도 이강인은 없었다…PSG 우승 뒤 커진 이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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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1일, 오전 12:49

[OSEN=이인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또 웃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결승전은 다시 벤치에서 끝났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두 번 모두 0분. PSG의 우승과 별개로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인테르나치오날레를 꺾고 창단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린 PSG는 2연패에 성공하며 유럽 최정상 팀의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이강인의 밤은 조용했다. 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인테르를 5-0으로 이겼던 결승에서도 벤치를 지켰고,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PSG는 연장까지 치르며 추가 교체 카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대기했다.

숫자는 냉정하다. 골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기준으로 27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폴스 나인 역할을 맡았고 PSG는 4-2로 승리했다. 이후 그는 14경기에 교체로 나섰고, 13경기에는 결장했다.

아스널전 흐름을 보면 아쉬움은 더 크다. PSG는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 후반을 앞두고 일리야 자바르니와 루카스 베랄두를 넣으며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뒀다.

이 장면은 PSG 안에서 이강인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그는 분명 재능 있는 선수다. 볼을 다루는 기술,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 왼발 패스는 장점이다. 하지만 결승처럼 위험을 줄여야 하는 경기에서 감독이 먼저 떠올리는 카드가 아니었다. 우승권 팀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과 다르다.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받아야 한다.

이적설이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강인은 올겨울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과 함께했던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스포츠 디렉터가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시간을 더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물론 당장 거취가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곧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그는 내달 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월드컵 이후에야 구체적인 이적 시장 흐름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PSG에서 트로피는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에게 필요한 것은 메달 숫자만이 아니다. 큰 경기에서 직접 뛰는 시간, 자신이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0분은 그래서 무겁다. PSG는 유럽의 왕이 됐지만, 이강인의 다음 선택은 더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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