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호건, 마지막 순간 밝혀졌다" WWE 레전드, 결국 자연사 종지부..."범죄 혐의점·의심스러운 점 없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08일, 오전 12:24

[OSEN=고성환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WWE)의 아이콘'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레아)의 사망 원인이 약 1년 만에 공개됐다. 조사 결과 그는 자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새롭게 공개된 경찰 문서를 통해 호건의 마지막 순간이 드러났다. 호건의 가정 간호사는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 며칠 동안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서는 이번 주 공식적으로 호건의 죽음과 관련된 수사를 종결했다. 또한 지난해 7월 만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호건의 자택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은 72페이지 분량의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호건은 생전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심각한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을 앓고 있었다. 이 사실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결국 호건은 지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는 사망 당일 요거트와 신선한 베리류로 아침 식사를 했지만, 잠시 후 완전히 호흡을 멈춘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응급 구조대가 급하게 클리어워터 자택으로 출동했지만, 표준 응급조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호건은 인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호건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의혹이 제기됐다. 호건의 자택을 방문했던 담당 작업치료사가 의료 과실을 주장했고, 그의 딸인 브룩 역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여러 차례 의문을 표하며 논란을 키웠다. 유족 측은 지난해 10월 공소시효 연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자택 내부 CCTV 영상, 의료 기록, 전담 간병인들과의 광범위한 인터뷰를 검토한 끝에 이번 사건을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로 공식 결론 내렸다. 부검 결과 "전적으로 심각한 자연 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판단됐기 때문. 7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그의 죽음이 의심스러운 사건으로 보이지 않으며 범죄 혐의점도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호건의 사망을 발견했던 작업치료사 저스틴 맥케이미가 응급 상황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그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호건은 생전 "지난 10년간 25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빴다.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헐크의 몸은 레슬링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다. 수년 동안의 충격과 부상 때문에 그의 몸은 마치 140세 노인의 몸 같다. 최근 목과 허리 수술에서도 회복이 더욱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리어워터 경찰서는 호건 가족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경찰 측은 "가족들이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상황에서도 수사관들에게 매우 개인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은 수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결국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것으로 확인된 호건. 데일리 메일은 "이번 경찰 보고서는 '헐크매니아'를 숭배하며 성장한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씁쓸하지만 하나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계기가 됐다. 헐크매니아는 프로레슬링을 대중적인 세계적 현상으로 바꿔 놓은 대중문화 열풍이었다"고 짚었다.

한편 호건은 1980년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과 두건을 착용하고 등장한 전설이다. 그는 프로레슬링을 대중 스포츠로 끌어올린 상징적 인물이자 WWE 최고의 슈퍼스타다. 현역 시절 월드 챔피언 6회·WCW 월드 챔피언 6회를 차지했고, 2005년에는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