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월드 스타' 손흥민(34, LAFC)이 적으로 상대하게 될 멕시코 팬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멕시코 '소이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멕시코와 맞대결을 앞두고 과달라하라를 사로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과달라하라에서 준비를 시작했으며,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였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6일 오후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인 더 웨스틴 과달라하라 호텔로 이동했다. 수백 명의 인파가 한국 선수단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이 풋볼은 "공항은 현수막과 응원가, 그리고 선수들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팬들로 가득 차며 축제 분위기가 됐다. 환영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라며 "할리스코 주지사 파블로 레무스도 환영 행사에 참석해 여러 선수들에게 전통 차로 모자를 선물했다. 보안은 철저했지만, 축구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훈련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표팀은 멕시코 클럽 치바스 과달하라의 훈련장인 베르다 바예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아마우리 베르가라 치바스 회장이 직접 방문해 "행운을 빈다. 멕시코와 한국이 다음 라운드에 동반 진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 개최국 멕시코는 나란히 A조에 배정되면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적으로 만난다. 홍명보호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마지막으로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소화하며 순위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멕시코 팬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이 풋볼은 "한국 대표팀의 등장에 치바스 훈련장을 찾은 멕시코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800여 명의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최고 스타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멕시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팬들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향해 '손, 형제여, 이제 넌 멕시코인이야'라고 구호를 외쳤을 때였다"라며 "손흥민은 팬들의 애정 어린 응원에 놀라움과 감사의 뜻을 담은 제스처로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은 멕시코 축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쐐기골을 넣으며 '카잔의 기적'을 썼다. 그 덕분에 멕시코는 독일을 제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고, 한국과 손흥민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미국 LAFC에 입단한 뒤 "그 추억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18년 당시처럼 나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나도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고, 멕시코 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라며 멕시코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한번 적으로 만나게 될 손흥민과 멕시코 대표팀. 소이 풋볼은 "양 팀의 맞대결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맞대결 결과 역시 양 팀의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2025년 9월 미국에서 열린 마지막 맞대결에서 멕시코와 한국은 치열한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멕시코 측은 한국 대표팀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측면 스피드와 전술적 규율, 빠른 공격 전환 능력은 멕시코가 반드시 막아야 할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손흥민을 핵심 선수로 앞세운 한국은 월드컵 시작도 전에 이미 멕시코 팬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상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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