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효주, 최혜진.(사진=LPGA 코리아 SNS)
같은 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김효주는 버디 6개, 최혜진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이들은 공동 4위에 올라 단독 선두 셀린 보르게(노르웨이)·폴리 맥(독일·12언더파 128타)을 3타 차로 추격했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보유한 김효주와 달리 아직 투어 첫 승이 없는 최혜진이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의 한을 풀지도 관심사다. 롯데 골프단 소속으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검은색 상의와 흰색 바지로 복장을 맞춰 입고 팀워크를 강조했으며, 지난해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어제보다 오늘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며 “효주 언니가 버디를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나는 파를 지키면서 기회를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포볼 방식에서는 한 명은 버디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이 기회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도 그런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거리와 코스 공략 방식이 비슷해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입을 모았다.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섬은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경기 방식인 만큼 우승 경쟁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최혜진은 3라운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서로를 믿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타 듀오’ 김아림·윤이나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합작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4위에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김아림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윤이나가 버디 2개, 보기 3개로 다소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다만 필요한 순간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이소미가 6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4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고진영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팀을 이뤄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지난주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절친한 친구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팀을 이뤄 10언더파를 합작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코다가 버디 10개를 쓸어담았고, 코완도 마지막 9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코다는 “그냥 즐겁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나갔다. 그럴 때 가장 좋은 경기를 한다”며 “지난주 US 여자오픈은 정말 특별한 한 주였고, 이번 대회는 그 여운을 즐기기에 완벽한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라운드 중에는 골프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빨리 경기를 끝내고 점심을 먹은 뒤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고 웃었다.
코다는 지난주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 4승째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며 여자골프 최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코완은 LPGA 투어 2년 출전권도 확보한다.
만 66세의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에인절 인(미국)과 팀을 이뤄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 공동 25위로 컷을 통과했다. 이로써 잉크스터는 종전 조앤 카너가 보유했던 L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64세)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